• 첼리스트 문태국(23)이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서 두 번째 무대에 오른다.

    문태국은 지난 1월 열린 상주음악가 첫 무대 '2017년 금호아트홀 신년음악회'에 이어 오는 20일 러시안 대표 작곡가들의 유명한 첼로 레퍼토리를 연주한다.

    이번 공연은 '러시안 첼로'라는 주제 아래 스트라빈스키의 오페라 '마브라' 중 '파라샤의 아리아'를 시작으로 프로코피예프 첼로 소나타 C장조, 라흐마니노프의 첼로 소나타를 들려준다.

    모두 후기 낭만주의에서 20세기 음악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러시아 작곡가들로, 억압 속에서도 자유를 꿈꾸던 이들의 작품들을 통해 선이 굵은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차갑고 현대화 된 세상 속에서, 아직 사라지지 않은 뜨거운 사랑과 열정을 들려드리고 싶었다"라는 문태국의 의도가 숨어있는 프로그램 구성이다.

    특히, 아내인 피아니스트 노예진과의 협연이 기대를 모은다. 노예진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수석졸업한 후 동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했으며, 피아노 거장 파스칼 로제로부터 "기교적으로나 음악적으로나 완벽한 연주"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문태국은 2014년 세계적인 첼리스트 배출의 산실인 파블로 카잘스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1위를 차지했고, 2016년 '제1회 야노스 슈타커 상'의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세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첼리스트이다. 

    올해 '앙상블 디토'에 합류한 그는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서 한 해 동안 총 5번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러시안 첼로' 공연은 전석 4만원. 문의 02) 6303-1977.

    [사진=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