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권도의 정수를 오롯이 담아낸 '킥스'가 새로운 시즌을 맞아 한층 진화해 돌아온다.

    융복합 넌버벌 공연 '킥스:시즌2'(이하 '킥스2')는 홀로그램 라이브 퍼포먼스로, 4월 20일부터 8월 26일까지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1월 초연 당시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의 끝"이라는 호평을 받은 '모던 태권도 킥스'의 시즌2 작품이다. 올해는 트램폴린 등 이색도구를 사용해 다른 태권도 공연에서 볼 수 없었던 액션신을 더했다.

    이번 시즌은 전 서울시뮤지컬단 안무 감독인 오재익이 연출을 맡아 드라마와 작품성을 보강했다. 그는 '형제는 용감했다', '늑대의 유혹', '궁' 등의 창작 뮤지컬을 통해 참신한 안무와 연출력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오재익 연출은 7일 오후 서울 연지동에서 진행된 '킥스2' 연습실 공개현장에서 "시즌1과 비교해 이야기, 음악, 배우, 홀로그램 등 80% 이상이 바뀌었다. 그러다보니 바쁘게 달려왔고, 작품 자체에 큰 애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킥스2'는 대한민국 국기이자 세계적인 스포츠 태권도를 소재로, 태권도의 정통성을 수호하는 자 '킥캔'과 파괴하려는 자 '나우캇'의 운명을 건 대결을 현란하고 고난도의 퍼포먼스로 녹여낸다.

    주인공 '킥캔' 역의 임재민 배우는 "킥캔은 정의롭고 진지하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제 성격과 비슷하다. 반면에 저는 장난기 많고 유쾌한 매력이 있다"며 "연기는 미흡하지만 연출과 다른 배우들이 잘 이끌어줘서 많이 배워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악역인 '나우캇'을 맡은 김진만은 "태권도를 제대로 접하지 못한 사람들은 재미 없고 딱딱하고 위험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태권도의 화려하고 멋있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무엇보다 출연하는 배우 모두 대한태권도협회 국가대표 시범 공연단으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단원은 서류 전형과 오디션을 거쳐 엄격하게 선발하며, 자타공인 국내 유일의 국가대표 시범단이다.

    '토네이도' 역의 김우진은 "국기원, 세계태권도연맹과 달리 태극기를 달고 전국에서 시범을 하는 유일한 단체이다.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7살부터 23살까지 태권도만 하다가 이번에 주인공을 처음 맡았다.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오 연출은 "처음 태권도인들과 작업하면 어려울 것 같았는데 오히려 제 생각이 틀렸다. 배우 못지 않은 디테일을 갖고 있다. 열정적이고 집중력이 높다. 작품에 임하는 태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며 시범단을 치켜세웠다.

    홀로그램 영상도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 홀로그램 영상을 무대 배경으로 사용했던 기존 공연과 달리 사람의 움직임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인터렉티브' 홀로그램 영상을 도입했다. 영상은 배우들의 정제되고 섬세한 움직임에 따라 시시각각 변화하며 작품의 몰입도를 더욱 높여준다.

    오 연출은 "공연의 가장 큰 콘셉트는 태권도와 홀로그램의 만남이다. 홀로그램과 음악이 극 안에 잘 어우러져 있다. 각 장이 모여서 한 작품을 만든다면, 이 공연은 11개의 장이 11개의 볼거리를 제공하는 동시에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며 "아이들과 어른 모두가 봐도 재미있는 가족형 공연으로 만들고 싶다"고 설명했다.

    '킥스:시즌2'의 러닝타임은 60분으로 인터파크, 네이버 티켓, 예스24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4만~5만원. 문의 팔복상회 02-918-1982.

    [사진=쇼온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