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매체 "용의자 2명 중 1명 ISIS 지지자"…외교부 "스웨덴 국민들에 깊은 애도와 위로"
  • ▲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시내에서 7일(현지시간) 시민들을 노린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사진은 아흘렌스 백화점 건물을 향해 돌진한 후 멈춰선 해당 트럭.ⓒ英'텔레그래프' 보도영상 캡쳐
    ▲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시내에서 7일(현지시간) 시민들을 노린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 사진은 아흘렌스 백화점 건물을 향해 돌진한 후 멈춰선 해당 트럭.ⓒ英'텔레그래프' 보도영상 캡쳐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시내에서 7일(현지시간) 길 가는 시민들을 노린 트럭 돌진 테러가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美‘CNN’ 방송,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에 따르면 7일 오후 2시 50분쯤(현지시간) 스톡홀름 최대 번화가 드로트닝가탄에서 트럭 한 대가 인도로 돌진, 보행자들을 치고 아흘렌스 백화점 건물을 들이받았다고 한다.

    美‘CNN’에 따르면 트럭은 스웨덴 맥주 제조업체 ‘스펜드룹스’사 소속으로, 이날 오전 복면을 쓴 남성에게 도난당했다고 한다.

    ‘스펜드룹스’사 대변인은 美‘CNN’에 “직원이 트럭에서 짐을 내리고 있을 때, (갑자기) 복면을 쓴 남성이 운전석에 앉아 트럭을 몰고 갔다”면서 “직원이 뒤늦게 트럭을 쫒았으나, 따라잡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경찰 당국은 테러 직후 용의자 체포를 위해 현장 출입을 통제하고 인근 지하철도 폐쇄했다. 또한 헬기를 동원해 항공수색을 펼쳤으며, 도심 주요 지점에 무장 경찰을 배치했다.

    美‘워싱턴포스트’는 “트럭 운전수가 연기가 자욱한 상황에서 피를 흘리며 현장을 도망가는 것이 목격됐다”는 현지 경찰의 설명을 전했다.

    스웨덴 경찰은 이 남성을 스톡홀름 북부 마르스타에서 검거했다. 테러 현장 인근의 CCTV를 확인, 국방색 재킷에 검정 후드를 쓴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한 것이다.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는 체포된 용의자가 우즈베키스탄 출신 39세 남성이며, 테러조직 ‘대쉬(ISIS)’ 지지자라고 보도했다.

    ‘아프톤블라데트’에 따르면 이 남성은 페이스북에 ‘지하디스트(성전 지상주의자)’ 관련 영상과 2013년 4월 美보스턴 마라톤 테러 당시 부상자들의 사진을 올렸다고 한다.

    곧이어 두 번째 용의자도 체포됐다고 한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는 경찰 소식통을 인용, 스톡홀름 북서부 율스타 지역에서 추가 용의자가 검거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두 번째로 체포된 용의자의 신원, 트럭 운전 여부, 테러동기 등에 대해서는 스웨덴 경찰의 공식 발표가 아직 없다고 한다.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개인이나 단체도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8일 논평을 통해 “정부는 스웨덴 스톡홀름 시내 중심가에서 발생한 민간인을 상대로 한 야만적인 공격사건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정부는 무고하게 희생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과 스웨덴 국민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조준혁 대변인은 “정부는 테러근절을 위한 스웨덴 정부의 노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테러 척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에 계속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언론들은 "안전지대라던 스웨덴에서 테러가 발생했다"고 전하고 있지만, 스웨덴의 현실은 이슬람 난민과 이민자의 유입으로 치안이 매우 불안해진 상태다. 일부 스웨덴 사람들은 2015년부터 '테러 가능성'을 이유로 이슬람 난민과 이민자의 입국을 거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