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매케인 美상원 군사위원장,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 “강력한 대북 경고” 칭찬
  • 2016년 美대선 경쟁이 시작된 이후 계속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왔던 美공화당 인사들은 '시리아 공격'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美CNN과 의회에서 인터뷰하는 마르코 루비오 美상원의원(공화당)의 모습. 그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칭찬했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 2016년 美대선 경쟁이 시작된 이후 계속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해왔던 美공화당 인사들은 '시리아 공격'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사진은 美CNN과 의회에서 인터뷰하는 마르코 루비오 美상원의원(공화당)의 모습. 그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을 칭찬했다. ⓒ美CNN 관련보도 화면캡쳐.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시진핑 中국가 주석을 맞이했을 때 시리아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공격을 명령했다. 시진핑 中국가 주석은 만찬 도중 “시리아 군 공군기지가 파괴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이후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무고한 민간인에게 화학무기 공격을 가한 시리아 정권은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며, 이런 위협요소의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美해군 이지스 구축함에서 발사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59발의 공격으로 시리아 공군기지는 파괴됐으며, 기지 내 주요 인프라는 모두 파괴됐다. 美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정상회담 도중에 시리아에 대한 공격을 지시한 것을 두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선 레이스 전부터 대립했던 美CNN조차도 트럼프 대통령을 격찬했다.

  • 유명 정치경제학자이자 美CNN의 간판 언론인으로 꼽히는 피라드 자카리아는 대선 전부터 트럼프를 비판해 왔다. 그 또한 이번 '시리아 공격'을 두고 트럼프를 칭찬했다. 이 일은 현재 영미권 언론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웨스턴 저널리즘' 관련보도 화면캡쳐-美CNN 관련보도.
    ▲ 유명 정치경제학자이자 美CNN의 간판 언론인으로 꼽히는 피라드 자카리아는 대선 전부터 트럼프를 비판해 왔다. 그 또한 이번 '시리아 공격'을 두고 트럼프를 칭찬했다. 이 일은 현재 영미권 언론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웨스턴 저널리즘' 관련보도 화면캡쳐-美CNN 관련보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한 반감을 보였던 美공화당 상원의원들 또한 칭찬에 나섰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존 매케인 美상원 군사위원장(공화당)은 7일(현지시간) 美폭스 뉴스와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리아 공격 명령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존 매케인 美상원 군사위원장은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시리아 공격은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에 보낸 신호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존 매케인 美상원 군사위원장은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공습을 명령한 날에 시진핑 中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中국가 주석에게 북한에 대해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NBC뉴스에 따르면, 존 매케인 美상원 군사위원장은 “미국의 최대 위협은 중동이 아니라 북한에 있는 ‘미친 뚱보 녀석’”이라며 “그 녀석은 핵무기를 가진, 비이성적인 자이기 때문에 최악의 적”이라고 김정은을 비판했다고 한다.

    美공화당 대선 후보를 놓고 경쟁했던 ‘마르코 루비오’ 美상원의원(공화당) 또한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은 시리아에서 일어난 일을 모두 보고난 뒤에도 과연 미국을 열 받게 만들고 싶은지 스스로 묻게 될 것이며 이란도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마르코 루비오’ 美상원의원(공화당)은 “만일 누군가 미국의 국익을 해치려 한다면, 오늘날의 미국은 과거처럼 2주씩 기다려주면서 편지 한 장을 얻는데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제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는 즉각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사실이 지난 8년 동안의 미국과 크게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미국은 앞으로 북한과 이란을 상대할 때 ‘물리적 제재’가 없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결의나 언론 성명을 기다리고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미였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이들 외에도 짐 리시 의원 등이 “이번 시리아 공격으로, 그동안 우방국과 적들 모두에게 존중받지 못했던 미국이 바뀌게 됐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명령을 칭찬하며, 이를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고 풀이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 또한 렉스 틸러슨 美국무장관이 지난 6일(현지시간) 시리아 공군기지 공격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번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필요할 경우 결단을 할 의지가 있음을 보여준다”며 “적이 ‘한계’를 넘어 약속을 어기거나, 극악무도한 일을 저지르면 행동에 나설 것임을 전 세계에 분명히 알렸다”고 말한 것을 두고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 ▲ "화학무기 한 번 썼다고 폭격을 하냐? 야, 이건 아닌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계속 미국을 위협해 오던 북한이 8일 갑자기 한국을 향해 "한미 동맹을 해체하고 남북대화를 하자"고 주장했다. 김씨 일가의 전통대로 미국이 강한 모습을 보이자 꼬리를 말고 도망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캡쳐


    한편 美-中 정상회담 전날까지만 해도 미국을 향해 온갖 협박과 비방을 하던 北관영매체는 갑자기 대미 비방을 멈추고 한국을 향해 ‘대화와 협력’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8일 ‘동맹 강화론은 북침전쟁론’이라는 정세 논설을 통해 느닷없이 “남조선은 미국과의 동맹 강화가 아니라 동족과 손을 잡고 북남관계 대선에 나서는 것만이 살 길”이라고 주장했다.

    北‘노동신문’은 이 글에서 “만일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남조선 청년들부터 미국의 총알받이가 되어 개죽음을 당하게 될 것”이라며 한미 연합훈련과 한미동맹 강화론을 맹비난한 뒤 “평화와 통일의 장애물인 한미 동맹은 지체 없이 해체되어야 한다”고 억지를 부렸다.

    北 ‘노동신문’의 주장은 오바마 집권 이전의 美정부가 북한에게 강경하게 대응하면 나오던 반응과 거의 비슷하다. 북한은 김정은 때뿐만이 아니라 김일성 때부터 한국과 미국을 도발하다 한미 동맹이 ‘물리적 수단’을 동원할 조짐이 보이면 즉시 ‘대화와 협력’을 내세우며 꼬리를 말고 도망치는 모습을 보여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