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집행부, 애국정당 창당 필요성 역설
  • ▲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8일 오후2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5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가두행진을 벌였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8일 오후2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5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와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가두행진을 벌였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8일 서울 도심에는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서울구치소에 구속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태극기집회'가 열렸다.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8일 오후2시,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5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고, 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가두행진을 벌였다.

    국민저항본부는 이날 '대통령을 석방하라', '기획 탄핵 원천무효' 등 구호를 전면에 내세우고 집회를 진행했다.

    국민저항본부는 지난 5일 중앙당을 창당한 '새누리당'을 시민들에게 소개하며, 애국·보수 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할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 ▲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는 8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고 애국 정당을 창당해 태극기 민심을 제도 정치권에 전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총궐기 운동본부는 8일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국민대회'를 열고 애국 정당을 창당해 태극기 민심을 제도 정치권에 전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권영해 새누리당 공동대표는 "태극기 광장의 외침을 제도 정치권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창당이 불가피했다"며 "여러분의 한결 같은 애국심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탈당을 선언하고 "새로운 보수의 가치, 새로운 대한민국의 가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킬 수 있는 새로운 우파 정당이 생겨야한다"고 말했다.

    태극기집회 참가 시민들은 1부 집회를 마치고, 을지로 입구~을지로2가~퇴계로 입구~명동역~회현4거리~한국은행~숭례문을 거쳐 대한문으로 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했다.

  • ▲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가두행진을 벌이는 시민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태극기집회에 참석해 가두행진을 벌이는 시민들.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종북척결', '5.18 가산점 폐지', '대통령 석방', '탄핵 무효' 등 문구가 담긴 손 피켓을 들고,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도심을 행진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50대 김씨는 "구속은 말도 안 된다"며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제도 정치권에 한 목소리를 내고자 나온 것"이라고 참석 이유를 설명했다. 

    30대 김씨도 "박근혜 대통령이 구속된 것을 가만히 볼 수가 없어 집회에 나왔다"며, "태극기집회에 나와 보수정권이 다시 힘을 얻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국민저항본부는 명동역, 회현4거리, 숭례문 등 3곳에서 행진을 잠시 멈춘 뒤 행렬을 지켜보는 시민들에게 태극기집회의 목적을 설명했다.

  • ▲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이는 정미홍 더코칭 그룹 대표와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이는 정미홍 더코칭 그룹 대표와 조원진 자유한국당 의원.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정미홍 KBS 전 아나운서(더코칭 그룹 대표)는 시민들이 행렬에 관심을 보이자 "여러분 우리는 애국 국민입니다. 우리는 토요일마다 행진하며 대한민국 법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서울 중심가에서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정미홍 대표는 "썩은 검찰과 국회가 연합해 대한민국 법치를 무너뜨리고, 대통령을 옥에 가뒀다"며, "대통령과 함께 대한민국 법치도 옥에 갇혔다. 애국 국민들이 일어선 이유"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증거 하나 없이 파면이 되고, 법적 근거도 없이 구속이 됐다"고 주장했다.

    정 대표는 "특검이 몇 달 동안 수사를 해도 박근혜 대통령이 부정한 돈을 받았다는 증거가 아직 하나도 없다. 단 1원도 부당한 돈을 받은 기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헌법재판소는 국회가 제출한 대통령 탄핵 소추안에도 없는,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대통령을 파면했다"며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을 맹비난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있고, 미국이 북폭을 한다는 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보는 관심도 없는 사람들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다. 법치와 안보가 무너지고 있는 데 대통령 후보란 사람들은 연방제 통일을 말하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시장경제 가치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정광용 국민저항본부 대변인도 행렬 주위에 있는 시민들에게 "검찰조사와 특검 조사에서 대통령이 단돈 1원도 받지 않은 것이 드러났다. 지금 서울구치소에 있는 대통령님은 반드시 석방되어야 한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이번 탄핵은 기획탄핵이었고 사기탄핵이었다"며, "고영태가 설계한 더러운 농단으로 인해 대통령이 파면됐다. 이 탄핵은 처음부터 무효고 지금도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매주 광화문 광장에서 태극기 집회와 동시에 열리던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 주도의 '촛불집회'는 열리지 않았다.

    퇴진행동은 경북 성주로 내려가 '사드배치 반대 단체'와 함께 집회를 가졌다. 퇴진행동은 세월호 3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주말 광화문에 모여 다시 '촛불집회'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