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남경주, 최정원, 송일국, 이지하가 6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 '대학살의 신'에서 품격 있게 망가진다. 

    '대학살의 신'은 연극 '아트'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야스미나 레자가 쓴 작품으로, 2009년 토니 어워즈, 올리비에 어워즈, 2010년 대한민국 연극대상 등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의 상을 휩쓸었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1세대 스타이자 관록의 연기력을 지닌 배우 남경주와 최정원을 비롯해 스크린·브라운관·무대를 넘나들며 작품에 대한 신뢰를 주는 송일국, 수많은 연극 무대를 통해 탄탄한 연기 내공을 쌓은 이지하가 원캐스트로 출연을 확정했다.

    이야기는 11살 두 소년이 놀이터에서 싸우다 한 소년의 이빨 두 개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 때린 소년의 부모인 알렝(남경주)과 아네뜨(최정원)가 맞은 소년의 부모인 미셸(송일국)과 베로니끄(이지하)의 집을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처음에는 고상하고 예의를 지키며 대화를 하는 것 같더니 결국엔 유치찬란한 막장 싸움으로 치닫는다. 부부간의 소소한 논쟁을 통해 중산층의 허위의식과 소통의 부재를 다루며, 위트와 유머 넘치는 대사로 관객들의 폭소를 유발한다.

    남경주는 "연극 무대가 그리웠다. 이 작품을 통해 다시 한번 배우로서 연기의 깊이를 다지고 싶다"며 소감을 밝혔다. 최정원은 "마음 속으로 언제나 연극을 갈망하고 있었다. 꼭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에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다"는 소회를 전했다.

    송일국은 "소극장 무대에 꼭 한번 서보고 싶었다. 이번 기회를 통해 저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지하는 "일상 속에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리얼한 상황을 맛깔나게 표현하는 텍스트와 시니컬한 코믹함에 매료됐다. 출연 제안이 왔을 때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2017 연극 '대학살의 신'은 6월 24일부터 7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며, 오는 18일 1차 티켓을 오픈한다. 티켓 가격은 4만~6만원.

    [사진=신시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