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측 김광두 강력 비판 "경제민주화가 구체적으로 뭔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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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무소속 대선후보는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 진영에서 강조한 경제정책 '제이노믹스'와 관련 "별로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김종인 후보는 10일 오전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와의 인터뷰를 통해 "제이노믹스라고 하는 것이 특별한 게 아니다"라면서 "경제이론에서 흔히 얘기하는 '제이 커브'니 뭐니 그런 것을 갖다 이름을 따서 제이노믹스라고 하는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김 후보는 "지금까지 대통령들이 되면 무슨 'MB노믹스'니, '근혜노믹스'니 그런 것들이 다 있었다"며 "그런데 결국은 성장을 강조한답시고 '제이노믹스'가 거론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지적한 제이노믹스는 지난 6일 문 후보 측이 경제단체 임원들과 만나 자신의 경제 정책을 '제이노믹스'라고 이름을 짓은 것과 관련이 있다. 문 후보 측에 따르면 '제이노믹스'는 단기적 고통을 거쳐 지속 성장을 꾀하는 정책'이다.

    이용섭 문재인 캠프 비상경제대책단장은 당시 "제이는 문 후보 이름의 '재'도 될 수도 있고, 당장 경제 상황이 악화하지만, 일정 기간 후 호전된다는 의미의 '제이커브 효과'를 뜻하기도 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또 문 후보 측 김광두 서강대학교 교수가 "경제민주화는 시대 상황 변화에 따라 진화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 "그 사람들은 경제민주화가 구체적으로 무너지 모르니까 그런 소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제민주화가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변화를 하는 그런 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경제 구조 자체가 왜곡돼 있는 상황에 구조적인 변화를 가져오는 게 경제민주화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아울러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과 정운찬 전 총리와의 연대설을 묻는 질문에 "빅텐트를 얘기한 적은 없다"며 "평소 아는 사람들이니까 현재 선거 국면에서 보고, 앞으로 우리나라가 당면한 현행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우니까 통합 정부의 형태를 만들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후보는 홍 전 회장의 대권도전설에 대해선 "내가 보기에는 그것도 밖에서 짐작하고 얘기하는 것이지 그런 느낌은 하나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