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후보 ‘공공립대 공동학위제’, 안철수 후보 ‘학제 개편’은 공감 얻지 못해
  • ▲ 청년이여는미래(청미래)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전국 20대, 30대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각 정당 대선 후보자들의 '청년 정책' 에 관한 블라인드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청년이여는미래 제공
    ▲ 청년이여는미래(청미래)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전국 20대, 30대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각 정당 대선 후보자들의 '청년 정책' 에 관한 블라인드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청년이여는미래 제공

    5월 9일 조기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이 내놓은 청년 정책 중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칼퇴근법’이 청년들에게 가장 많은 공감을 얻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청년이여는미래(청미래)는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전국 20대, 30대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각 정당 대선 후보자들의 '청년 정책' 에 관한 블라인드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청미래는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청년 관련 공약 10가지를 선정해 ▲청년공감성 ▲현실가능성 ▲미래지향성 등 3가지 지표를 기준으로 평가를 하도록 했다. 평가는 1점부터 5점까지 5단계 척도법으로 이뤄졌다.

  •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청년들에게 가장 공감을 많이 받은 공약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의 '칼퇴근법'(3.64)과 '최저임금 3년내 1만원 달성'(3.43)이었다. 다음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노동시간 단축으로 새 일자리 50만개 창출'(3.40)이 청년들의 공감을 받았다. 

    반면 청년들로부터 가장 낮은 공감 점수를 받은 공약은 문 후보의 '국·공립대 공동학위제'였다. 이 정책의 경우 현실가능성, 미래지향성, 청년공감성 모두에서 최하위 점수를 기록했다. 

    안 후보의 '5-5-2년 학제개편'(2.74)과 문 후보의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2.78)도 청년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설문 분석 결과에 대해 청미래는 "일자리와 임금의 양도 좋지만, 일과 삶의 질적 변화에 대한 청년들의 요구를 읽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청미래는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정책에 대한 청년의 공감도가 낮은 사실에 대해 "선거 때마다 나오는 허세공약에 대한 거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재원은 어디서 가져오고, 어떻게 공약을 지키겠다는 것인지 구체적인 확인과 검증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현실가능성 항목의 경우 청년들은 10가지 공약 모두 낮은 점수를 줬다.

  •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현실가능성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공약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민간주도 4차 산업혁명을 정부가 지원한다'는 정책이었으나, 점수는 2.88점에 그쳤다. 뒤를 이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서민자녀 4단계 교육지원사업'(2.85)과 문 후보의 '노동시간 단축으로 새 일자리 50만개 창출'(2.79) 공약이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다.

  •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가장 현실가능성이 적다고 본 공약은 문 후보의 '국·공립대 공동학위제'(1.92)였고, 뒤를 이어 안 후보의 '5년간 취업한 모든 청년에게 대기업 임금 80%수준 보장'(1.95) 이었다.

    청미래는 "청년들이 10가지 공약 모두 현실가능성을 낮게 봤다는 것은, 후보들이 당선 이후 공약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 반복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래지향성 항목의 경우, 유승민 후보의 '칼퇴근법'(3.53)이 1위로, 가장 높은 점수를 차지했다. 청년들은 유 후보의 공약이 가장 미래지향적이라고 평가한 것.

  •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문 후보의 '노동시간 단축으로 새 일자리 50만개 창출'(3.51) 공약은 2위를 차지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의 다른 공약들은 미래지향성 항목에서 대부분 하위권을 맴돌았다.

    문 후보의 '국·공립대 공동학위제'(2.42),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2.44) 공약은 미래지향성 부문에서 최하위 점수를 기록했다. 

    청미래가 선정한 10개 공약은 안철수 후보의 ▲민간주도 4차산업혁명 정부 지원 ▲5년간 취업한 모든 청년 대기업 임금 80% 수준 보장 ▲5-5-2 학제개편, 문재인 후보의 ▲노동시간 단축, 새 일자리 50만개 창출 ▲공공일자리 81만개 창출 ▲국·공립대 공동 학위제, 유승민 후보의 ▲비정규직 사용 총량제 ▲최저임금 3년 내 1만원 달성 ▲칼퇴근법, 홍준표 후보의 ▲서민자녀 4단계 교육 지원 사업 등이다.

    한편 청미래는 청년의 현장감 있는 목소리를 담아 더 나은 대선공약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설문 분석 결과를 담은 '2017 대선정책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