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출시될 삼성전자 S8 놓고 통신사 과열 경쟁 조짐..방통위는 먼산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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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통신위원회ⓒ뉴데일리DB


    방송통신위원회가 상임위원 임명을 둘러싼 여야 정치권의 갈등으로 위원들이 참여하는 전체회의를 열지 못하면서 행정 공백 상태를 맞이하고 있다.

    13일 방통위에 따르면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전체회의를 열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5명의 상임위원 가운데 3명 이상이 참석해 야 열릴 수 있는 방통위 전체회의를 두고, 야권 추천 몫인 고삼석 위원이 '회의 보이콧' 의사를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 권한대행은 지난 6일 주요안건처리를 처리할 수 있는 의결정족수(상임위원 3인이상)를 채우기 위해 김용수 상임위원을 임명했다.

    그러나 야권과 야권추천 몫인 고삼석 상임위원은 김용수 위원의 임명을 두고 '알박기 인사'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용수 위원이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정보방송통신비서관으로 일했던 이력과 더불어 미래부 출신으로 방통위 기능을 축소하는데 앞장섰다는 이유에서다.

    방통위의 행정공백을 막고자 황 대행이 인사내정을 감행했는데, 그 인사내정을 빌미로 여야 갈등이 생겨나며 또다시 행정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이를 두고 고삼석 위원은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해 주요 안건은 이미 처리를 해둔 상황이라 6월 중순까지는 큰 행정공백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언제까지 '행정공백은 너희 탓'이라는 식의 보이콧 자세로 일관할 것인지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지난 7일 퇴임한 최성준 전 방통위원장의 공석을 둘러싼 위원장 직무대행 건도 논란이다. 위원장의 공식 임명이 있을 때까진 상임위원이 위원장 직무대행을 맡아야하는데 방통위 내부에서 위원장 직무대행과 관련한 명확한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이같은 방통위의 행정공백을 앞에 두고, 삼성전자는 다음주 갤럭시 S8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라 이동통신사들 간의 가입자 유치경쟁이 과열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7일 국내 사전예약판매를 시작한 갤럭시 S8이 벌써 72만대 사전판매량을 기록하며, 하루 평균 10만대 이상의 판매실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방통위 관계자는 "단통법 위반조사와 같은 일반업무는 사무처를 중심으로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놓았지만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는 줄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최성준 위원장의 퇴임한 후 차기 공식정부 출범전까지 방통위는 김용수 위원과 김석진·고삼석 상임위원 등 3인 체제로 유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