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음악의 명장' 르네 야콥스(71)가 2011년에 이어 6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르네 야콥스는 프라이브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BO)와 함께 콘서트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를 오는 28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인다.

    모차르트(1756~1791)의 후기작에 속하는 희극 오페라 '여자는 다 그래'의 원래 제목은 '코치 판 투테'이다. '여자들은 다 그렇게 한다'라는 뜻으로 국내에서 '여자는 다 그래'라는 제목으로 자주 공연되곤 한다.

    결혼을 약속한 여자들의 변심을 그린 이야기로, 모차르트 특유의 유쾌함과 발랄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우리 연인의 사랑스러운 숨결은', '여자 나이 열다섯이면 알 건 다 알아야죠', '이 마음을 드릴게요' 등의 감미로운 아리아가 인상적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 2월 독일의 프라이 부르크 공연을 시작으로 쾰른, 바로셀로나를 거쳐 한국에서 공연하고 다시 상해로 가는 유럽과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선혜(41)가 여주인공 '데스피나' 역을 맡으며 소프라노 로빈 요한센, 메조 소프라노 소피 함슨, 바리톤 크리스티안 센-마르코스 핑크, 테너 마크 밀호퍼 등과 호흡을 맞춘다.

    벨기에 출신의 야콥스는 남성 가수인 카운터 테너로 시작해 지휘자와 교육자로 영역을 확장하며 250장 이상의 음반을 발매했다. 그의 '피가로의 결혼'은 2005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오페라 레코딩' 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대학교에서 박노경을 사사하고 칼스루에 대학교에서 로날드 허만을 사사한 임선혜는 1998년부터 독일 유학을 시작했으며, 필립 헤레베헤에게 발탁돼 데뷔한 이후 유럽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다.

  • [사진=롯데콘서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