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뉴스룸, 문재인-안철수 지지율 격차, 실제보다 더 크게 묘사네티즌 "실제보다 과장된 지지율 그래프..시청자에 혼선 가중시켜"
  • 3월31일자 JTBC뉴스룸 방송에서 대선주자 5인에 대한 여론조사결과를 그래프로 나타냈다. 문재인 더민주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의 격차가 11.1%인 데 반해 그래프의 격차가 지나치게 넓다.ⓒ사진=미디어워치
    ▲ 3월31일자 JTBC뉴스룸 방송에서 대선주자 5인에 대한 여론조사결과를 그래프로 나타냈다. 문재인 더민주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간의 격차가 11.1%인 데 반해 그래프의 격차가 지나치게 넓다.ⓒ사진=미디어워치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을 상호 비교해 볼 수 있는 그래프를 실제 수치와 다른 비율로 그려냈다는 의혹을 받아온 'JTBC 뉴스룸'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징계' 조치를 받게 됐다.

    17일 방통심의위 산하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지난 3월 31일자, 4월 10일자 'JTBC 뉴스룸'에서 대선후보 지지율을 보여주는 그래프가 특정후보에 유리하게 표시됐다는 시청자 민원을 접수, '의견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뉴스룸은 3월 31일 방송에서 대선후보 5자간의 가상지지율을 설명하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를 실제보다 더욱 큰 폭으로 벌린 막대그래프를 공개했다.

    4월 10일에는 여러 기간에 거친 조사를 한번에 설명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거의 같은 지지율을 기록했음에도 불구, 문재인 후보가 더 앞서고 있는 것으로 표시했다.

    이외에도 JTBC는 후보들의 지지율을 보도하는 방송에서 여러차례 실제와 다른 비율의 '과장된 그래프'를 등장시켜 시청자들에게 혼란을 불러 일으켰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당내 후보들간의 경선이 치열할 당시 'JTBC 뉴스룸'은 문재인 후보에 이어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안희정 후보의 그래프 수치를 실제보다 높게 그렸고, 'JTBC 정치부회의'에서는 1위를 기록한 문재인 후보의 그래프 수치를 낮게 그렸다.

    이처럼 JTBC 뉴스가 동일한 특정 후보의 지지율 수치를, 대선 기간과 상황에 따라 의도적으로 높게, 혹은 낮게 표시한 데에는 어떤 정치적인 의도가 깔려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변희재 전 미디어워치 대표는 "JTBC가 통계를 조작하다 걸린 게 한두번이 아니"라며 "의견제시는 가장 낮은 행정지도 단계인데, 왜 방통심의위가 유독 JTBC에 대해서만 관대한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변 전 대표는 "방통심의위는 본래의 기능대로 방송사의 조작이나 거짓에 중징계를 내려야 하는데 TV조선, MBN 등에 출연하는 패널들의 주관적 표현에 해당하는 '막말 발언'에 대해선 중징계를 내리는 반면, JTBC의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경징계를 내렸다"며 "동일한 특정 후보에 대해 그래프를 각각 반대로 조작한 JTBC가 어떤 정치적 목적을 갖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런 결정을 내린 방통심의위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 중에도 비슷한 시각을 내비치는 이들이 꽤 있었다.

    닉네임 '사랑평화'라는 네티즌은 "저게 방송국이야 사기집단이야? 이런 보도를 멍하니 보고있는 국민들은 바보인가, 이런 나라에 살고 있다니"라는 회의적인 댓글을 달기도 했고, '덩글러니'라는 네티즌은 "이런 방송사의 사장이 몇년째 최고의 방송인으로 이름이 오르는지 의아하다"며 "국민들의 수준이 낮은건지 아니면 조사기관이 조작을 하는지"라는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