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토론] 沈 "문재인, 그건 정치지도자 언어 아냐"

문재인 '사드 모호성' 논란, 대선토론서 재부상

심상정에게 혼쭐 난 문재인, '사드찬성' 안철수에게 화풀이?

우승준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4.20 00: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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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준 기자
  • dntmdwns1114@hanmail.net
  • 정치부 국회팀 우승준입니다. ‘괄목상대(刮目相對)’를 되새기며 글을 쓰겠습니다.

 

여야 대선후보들의 2차 합동토론회가 19일 밤 진행된 가운데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의 사드 배치 '전략적 모호성' 발언이 질타의 대상이 됐다. 이번 토론회는 KBS 측에서 주최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총량제토론 '대북문제'와 관련해 사드배치 입장에 오락가락 입장을 보인 문 후보를 질타했다. 심 후보는 "문 후보님, (북한이) 6차 핵실험을 하면 사드 찬성인가"라고 묻자, 문 후보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고 중국이 제어하는 역할을 못한다면 배치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에 심상정 후보는 "저는 문 후보가 사드배치 관련 '전략적 모호성'이라고 말할 때 굉장히 당혹스러웠다"며 "그건 평론가의 언어다. 정치지도자의 언어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재인 후보의) 전략적 모호성을 미국과 중국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나"라고 덧붙였다.

심 후보는 여세를 몰아 "저는 이 전략적 모호성에 더 근본적인 문제 인식을 느끼는 건 민주당이 처음부터 당론을 안 정하고 애매모호하게 일관했다. 그 사이 정부와 새누리당이 사드배치를 기정사실로 했다"고 재차 꼬집었다.

문재인 후보는 "동의하지 않는다"며 "지금 미국 백악관 측에서도 사드 문제는 다음 대통령이 결정할 문제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문 후보의 반박은 오래가지 못했다. 심상정 후보는 "백악관 측에서 '차기 (대한민국) 대통령이 사드배치를 결정한다' 말했는데 그 말의 의미는 분명하다"며 "대선 전까지 사드배치는 불가능하다. 미·중 전략이익 협상 과정에서 사드가 흥정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것을 얘기했다고 본다"고 재반박했다.

한편 심 후보에게 혼쭐이 난 문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에게 화살을 돌리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문 후보는 심 후보의 질의가 끝나자 안 후보를 향해 "사드배치 강행부터 결정한 뒤 어떤 수로 중국을 외교적으로 설득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안 후보는 "우리의 사정을 제대로 설명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입장이 모호했다. 중국 정부에 잘못된 생각을 불어넣어 준 것이 크다. 초창기에 반대한 이유가 외교에서 수순이 중요하다. 그런데 수순을 빼먹어서 국익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했다. 이게 제 판단"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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