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햇볕정책 자체에 '공과(功過)'가 있는 게 아니다"

'사드 모호' 문재인, 'DJ 햇볕정책' 시각도 애매모호

국민의당 "文부터 햇볕정책에 대한 분명한 입장 밝혀야"

우승준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4.20 1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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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승준 기자
  • dntmdwns1114@hanmail.net
  • 정치부 국회팀 우승준입니다. ‘괄목상대(刮目相對)’를 되새기며 글을 쓰겠습니다.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인 이른바 '햇볕정책'과 관련해 모호한 입장을 밝혔다. 햇볕정책은 DJ정부가 구사한 포용의 대북정책이다. 비료지원과 쌀 지원, 금강산 관광사업이 그 예다. 

문 후보는 20일 강원대학교 백령아트센터에서 열린 '장애인의 날 강원도 기념식' 참석 후 취재진과 만나 "저는 햇볕정책과 대북포용정책이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전환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서 헌법에 규정돼 있는 평화통일을 위해 우리가 가야 할 기조"라고 덧붙였다.

이 발언만 살펴본다면 문 후보가 '햇볕정책 찬성론자'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발언 후 문 후보의 '전략적 모호성'이 깔린 발언들이 쏟아졌다.

문 후보는 "다만 햇볕정책 자체에 '공과(功過)'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이제는 남북 상황이 좀 달라졌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북핵 문제가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기 때문에 북핵 문제의 해결이 선행돼야 과거의 햇볕정책 대북정책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햇볕정책뿐 아니라 강경대북정책도 구사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햇볕정책 계승을 놓고 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질타했다.

문 후보는 '안 후보가 전날 토론회에서 햇볕정책 공과를 묻는 질문에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햇볕정책 계승은 국민의당의 당론"이라며 "안 후보는 햇볕정책이 공과가 있는 만큼 계승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국민의당 중앙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가 안 후보를 향해 햇볕정책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촉구하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며 "문 후보 본인부터 햇볕정책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는 게 우선이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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