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66% 시리아 공습 찬성…화학무기 저지 위해 군사적 행동 취해야
  • ▲ 미국인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시리아 공습에 지지 의사를 나타내면서도 북한 핵시설에 대한 공격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美하버드大 美정치학센터(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폴’이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등록 유권자 2,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 일부.ⓒ'harvard-harrispoll' 홈페이지 게재자료 일부 캡쳐
    ▲ 미국인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시리아 공습에 지지 의사를 나타내면서도 북한 핵시설에 대한 공격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美하버드大 美정치학센터(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폴’이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미국 등록 유권자 2,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중 일부.ⓒ'harvard-harrispoll' 홈페이지 게재자료 일부 캡쳐

    미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美대통령의 시리아 공습을 지지하지만, 북한 핵시설 공격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버드大 美정치학센터(CAPS)’와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폴’이 지난 14일(현지시간)부터 17일까지 美등록 유권자 2,0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美정부의 북한 핵시설 공격에 반대했다고 한다.

    구체적으로 보면, ‘북한의 핵무장을 막기 위해 핵시설 타격이 유일한 방법일까 아니면, 북한의 (한반도 타격 등) 보복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공격을 하지 말아야 할까’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6%가 ‘타격하면 안 된다’고 답했다고 한다.  

    트럼프 美대통령이 북한 정권을 다루는 방식에는 ‘지지한다’는 의견이 48%, ‘지지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2%로 나타났다고 한다.

    미국과 중국이 북한의 핵무기·탄도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펼치는 외교정책이 성공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성공한다’는 응답자가 49%, ‘안 될 것’이라는 응답자가 51%로 나타났다.

    북한 문제에 대한 응답과는 대조적으로 트럼프 美대통령이 시리아의 알 아사드 정권을 공격한 데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조사 응답자의 66%는 미국의 시리아 공격이 ‘정당하다’고 답했으며, 60%는 트럼프 美대통령의 시리아 상황 처리에 ‘찬성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응답자의 68%는 ‘미국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을 막기 위해 또 군사적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이 시리아 내전에 더 깊이 개입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한 응답자는 적었다고 한다. 응답자의 75%는 ‘미국의 시리아 내전 개입은 화학무기 사용 저지에 국한돼야 한다’고 답했다.

    마크 펜 하버드-해리스 폴 여론조사 공동책임자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美정치 전문지 ‘더 힐’에 “시리아 공습이 트럼프 美대통령 지도력의 성공으로 간주되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하지만 美국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어떻게 다룰 것인지와 관련해서는 불안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