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서 문제삼는 걸 보니 유력후보 돼가는 모양"

홍준표, '돼지 흥분제' 논란에도 당당한 까닭은

대선 불과 18일 앞으로…논란에 발목 잡힐 시간 없다

임재섭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4.21 14: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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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재섭 기자
  • yimjaesub@newdailybiz.co.kr
  • 정치부 국회팀 임재섭 기자입니다.

    기득권을 위한 법이 아닌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드는 국회가 되도록 오늘도 뛰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1일 오전, 자신의 2005년 저서에 기록돼 있는 '돼지 흥분제' 관련 내용에 대해 해명했다.

다른 학교 학생들이 말한 내용을 듣고 서술한 것에 불과한데다, 당시에 해명해 문제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한 '대선 후보와 무역인과의 간담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책에 있는 포맷을 보면 한 번 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후보는 "10년 전 그 책이 처음 나왔을 때 기자들에 다 해명을 했다. 문제가 안 됐던 내용"이라며 "내가 관계된 게 아니고 S대 학생들끼리 한 이야기를 기재하다보니 내가 관여된 것 처럼 후회하는 장면이 나온다"고 했다.

이어 "당시 홍릉에서 하숙하던 학생 중 고려대학생은 나 하나고, 나머지는 전부 S대 학생들"이라며 "실명 공개를 못하는 이유는 당사자들이 지금 대한민국 경제를 움직이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0일, 한 언론사는 홍준표 후보가 지난 2005년 발간한 에세이 내용을 근거로 '홍 후보가 대학생 시절인 1977년 친구들과 약물을 사용한 성범죄에 모의했다는 내용을 적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홍 후보가 〈나 돌아가고 싶다〉중 '꿈꾸는 로맨티스트'의 한 대목인 '돼지 흥분제 이야기'에 이같은 내용이 실려있다는 것이었다.

'돼지 흥분제'라는 자극적인 내용의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홍 후보는 대수롭지 않은 듯 반응하고 있다.

그는 이에 대해 "그 책 형식이 내가 관여된 것처럼 하고 후회하는 장면이 나온다"며 "그래서 그렇게 쓴 것이지 내가 관여한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밝혔다.

아울러 "요즘 그것을 언론에서 문제삼는 것을 보니 이제 유력후보가 돼가는 모양"이라며 웃어넘겼다.

홍 후보의 이같이 해명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갈 길 바쁜 홍 후보가 특유의 '스트롱 홍' 컨셉으로 돌파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홍 후보가 비록 최근 TK지역 지지율에서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전국단위로 볼 때, 그가 '대세'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갈길이 멀다.

특히 대선을 불과 18일 앞둔 시점에서 당장 PK와 충청·수도권 등으로 지지세를 넓혀야 하는 홍 후보로서는 논란에 발목잡힐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다. 이에 자신을 둘러싼 공세에 대해 여유있는 태도를 취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민의당, 더불어민주당 등은 이를 지렛대 삼아 논평을 내놓으며 공세를 펴는 모양새다.

국민의당은 "홍 후보가 대학 시절 강간미수의 공동정범이었다는 사실이 다시 조명받은 것"이라며 "우리는 그를 대선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당원들, 특히 18명 공동선대위원장 중 유일한 여성인 나경원 의원이 나서서 홍 후보의 자격을 박탈할 것을 촉구한다"며 "홍 후보가 직을 억지로 유지할 경우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 임재섭 기자
  • yimjaesub@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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