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최초의 집시바이올리니스트 KoN(콘)이 헝가리 최대의 축제 중 하나인 '부다페스트 스프링 페스티벌'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고 돌아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매년 20만~25만명 정도가 참여하는 '부다페스트 스프링 페스티벌'은 지난 7일~9일을 '한국 문화의 날(Korean Cultureday)'로 지정해 다양한 공연과 전시 등의 행사를 선보였다.

    이 중 페스트 지역의 벌러(Bálna)에서 있었던 바이올리니스트 KoN의 '누에보 집시(Nuevo Gypsy)공연'이 단연 눈길을 끌었다.

    KoN은 이미 지난해 한국인 최초로 집시음악의 종주국 헝가리에서 '집시음악 콘서트'를 개최해 현지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콘서트 역시 KoN의 퍼포먼스를 보기 위해 많은 현지 관객들이 모여들어 KoN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케 했다.

    KoN은 이번 공연에서 지난해 함께 호흡을 맞췄던 헝가리 집시 뮤지션들과 함께 tvN 드라마 '또 오해영'에 쓰였던 키스 오브 집시(Kiss of Gypsy)를 비롯, 다수의 드라마 OST와 '차르다시' 등의 헝가리 집시곡을 연주했다.



  • 특히 글루미 선데이(Gloomy sunday)를 연주할 땐 장기인 노래까지 곁들여, 바이올린과 노래를 모두 잘하는 만능 아티스트로 각인되는 기회가 됐다.

    공연이 끝난 후엔 수많은 헝가리 팬들이 KoN과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기 위해 1시간 이상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현지 관계자들 역시 "외국에서 온 아티스트가 이렇게 집시 바이올린을 잘 표현할 줄은 몰랐다"며 "정말 놀랍다"는 공통된 반응을 보였다.

    어떤 이들은 "양국간 문화교류에 KoN이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내비쳤고, 이번 공연에 관심을 보인 한 헝가리 TV프로그램은 즉석에서 KoN에게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헝가리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발이 헝가리 시민들에게 한국문화의 진수를 선보이고, 한국을 보다 친근한 국가로 인식하게 하는 공공외교 구현의 중요한 기회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