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에 동조하지 않으면 무조건 청산 대상?

MBC, '언론인 블랙리스트' 작성·배포한 언론노조 형사 고소

'문화계 블랙리스트' 비난하던 언론노조, '언론계 인사 60명' 적폐대상으로 매도
MBC "블랙리스트 작성, 사상과 표현의 자유 파괴하는 反헌법적 범죄행위" 규탄

조광형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4.25 20: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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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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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년째 '기자'라는 한 우물을 파 온 조광형 기자입니다. 다양한 분야를 거쳐 현재는 연예·방송 전문 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뉴데일리 지면은 물론, 지상파 방송과 종편 등에서 매주 연예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남보다 한 발 앞선 보도와, 깊이 있는 뉴스 전달을 위해 노력 중입니다.




MBC 문화방송(사장 김장겸)이 소위 '우파언론인 블랙리스트'를 작성·배포한 전국언론노동조합 측을 형사 고소한 것으로 드러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MBC는 지난 24일 전국언론노동조합 김환균 위원장과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김연국 본부장, 조능희 전 본부장, 언론노조의 기관지 역할을 해왔던 미디어오늘의 강성원 기자 등 총 4명을 명예훼손·모욕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 이하 언론노조)은 지난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2차 언론장악 적폐 청산을 위한 부역자 50명'의 명단을 발표, 지상파 3사와 보도전문채널을 거쳐간 우파 성향 언론인들의 실명과 직책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언론노조는 "언론의 정치적 독립 훼손, 보도 공정성과 제작 자율성 침해, 언론인 탄압 등에 앞장선 방송사 전·현직 경영진과 이사회 이사, 보도책임자 등을 '부역 언론인'으로 선정했다"며 전·현직 MBC 관련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부역자 명단'을 언론에 공개해 파문을 불러 일으켰다.

해당 명단에는 MBC 관련 인사들이 23명으로 가장 많이 포함됐고, KBS 관계자가 20명, YTN과 SBS 관계자는 각각 5명과 2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MBC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언론노조가 지난해 12월과 올 4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언론계 인사 60명을 '학살' 대상으로 선정, '부역자' 등으로 매도·비방한 행위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 언론 자유를 파괴하는 반 헌법적인 범죄행위와 다를 바 없다"며 "이는 정부가 만든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위헌'이라고 비난했던 자신들의 종전 주장과 모순되는 행동"이라고 규탄했다.

MBC는 "위헌정당인 통합진보당과 정책협약을 맺는 등 끊임없이 정치 성향을 노골화해 온 언론노조는 국가에 반역이 되는 일에 동조하거나 가담한 사람에게나 쓸 수 있는 '부역자'란 단어를 사용해 문화방송 주요 임직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모욕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며 "언론인들에 대한 학살 위협을 즉시 중단하고, 언론계 종사자 개개인을 무차별적으로 매도한 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MBC가 배포한 공식 입장 전문.

문화방송, ‘언론계 블랙리스트’ 작성 배포한 언론노조 고소

- ‘부역자’로 매도한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 등 4명 명예훼손죄, 모욕죄 고소

문화방송과 김장겸 사장, 백종문 부사장 등은 오늘 전국언론노동조합 김환균 위원장과 언론노조 문화방송본부 김연국 본부장, 조능희 전 본부장, 언론노조의 사실상의 기관지 역할을 해왔던 미디어오늘의 강성원 기자 등 4명을 명예훼손죄와 모욕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한다.

‘진보정당 선전’을 주요 활동 목적으로 삼고 공공연하게 정치 행위를 해온 이들은 지난해 12월과 올 4월 등 두 차례에 걸쳐 언론계 인사 60명을 ‘학살’ 대상으로 선정한 ‘언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발표하면서 ‘부역자’ 등으로 매도 비방한 혐의다.
 
정부가 만든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사상과 표현의 자유 침해로 중대한 위헌이라고 주장하던 언론노조가 자신들의 ‘진보정당 선전’ 사상에 동조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전,현직 언론인들을 청산 대상이라며 ‘언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발표한 행위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 언론 자유를 파괴하는 반 헌법적인 범죄행위와 다를 바 없다. 

언론노조는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기치’로 한 강령(제4조)과 ‘노동자 정치세력화 및 진보정당 활동 관련 교육선전’을 명시한 정치위원회 규정(제2조)을 둔 집단이다. 이에 따라 언론노조는 대선의 해였던 지난 2012년 위헌정당 통합진보당과 정책협약을 맺는 등 끊임없이 정치 성향을 노골화해 왔다.

또한 언론노조는 지난 2011년 강원도지사 보궐선거 때 야권 단일후보(최문순) 지지를 선언하였고, 같은 해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범야권 단일후보(박원순)를 공개 지지하는 등 선거 때마다 자신들의 정치 세력화와 영향력 확대를 목적으로 지지 정당과 후보에 줄을 서 왔다.

이런 노골적인 정치 행각을 일삼던 언론노조 김환균 위원장과 김연국 본부장 등은 ‘국가에 반역이 되는 일에 동조하거나 가담한 사람’에게나 쓸 수 있는 ‘부역자’란 단어를 사용해 ‘언론계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문화방송 주요 임직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모욕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나아가 학살 대상의 ‘언론계 블랙리스트’에 보도 일선 현장에서 묵묵히 공정 방송 책무를 수행해 온 데스크 등 기자들까지 포함시켜 매도하는 ‘망나니 칼춤’을 추면서, 일선 기자들이 언론노조에 투항하고 굴종해 자신들이 지향하는 사상에 동조하는 보도를 하지 않는다면 추가로 명단 발표를 하겠다는 겁박도 서슴지 않았다.

문화방송의 언론노조에 대한 고소는 언론노조가 자행한 악의적인 매도와 비방으로 입은 명예훼손과 모욕에 대한 법적 대응일 뿐만 아니라, 겁박과 협박으로 언론 독립을 훼손하고 공정방송을 장악하려는 ‘민주주의 공적들’에 대한 정당한 조치이다.
 
문화방송은 편향적 정치 성향으로 언론 독립과 공정성을 말할 자격조차 없는 사실상의 정치 집단인 언론노조에 대해 언론인들에 대한 학살 위협을 중단하고 진심으로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

또한 문화방송은 앞으로도 언론노조의 사상과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터무니없이 언론계 종사자 개개인을 무차별적으로 매도하고 비방하는 인격 살인의 명예훼손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응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

2017. 4. 24
㈜문화방송


[사진 제공 = 픽사베이 (https://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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