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잇단 '反동성애' 발언..기독교 표밭 의식?TV토론서 '동성애 문제' 대선 이슈로 부각시켜..돌직구 발언 연타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 후보가 "동성애를 결사 반대한다"는 발언으로 여타 후보들과 차별된 행보를 걷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7일 YTN '대선 안드로메다'에 출연, "성(性)은 하늘이 정해준 것"이라며 "'동성애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포문을 열어 제낀 홍준표 후보는 26일 열린 대선후보 4차 TV토론회에서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동성애에 반대하느냐"는 질문을 던지며 이 문제를 대선 이슈로 부각시키려는 모습을 보였다.

    군에서 동성애 문제가 굉장히 심각합니다. 군 동성애는 국방 전력을 굉장히 약화시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동성애 반대하십니까?

    그럼요. 저는 뭐 좋아하지 않습니다. 합법화 찬성하지 않습니다.


    홍준표 후보의 돌발 질문에 "동성애에 반대하고,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속내'를 드러낸 문재인 후보는 이튿날 성소수자 단체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히자, "성소수자 분들에게 아픔을 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다"며 "동성애는 찬반이나, 허용하고 말고의 대상이 아니"라는 절충형(?) 해명을 내놨다.

    이처럼 문재인 후보가 당사자들의 항의에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인 것과는 달리 홍준표 후보는 다음날에도 "동성애는 절대 안된다"며 돌직구 발언을 이어갔다.

    27일 오후 충남 천안 터미널광장에 등장한 홍준표 후보는 유세 이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동성애는 안 된다. 에이즈가 그렇게 창궐하는데.."라고 말하며 "(동성애는)하나님의 뜻에 반한다. 그래서 안 된다"고 거듭 반대 의사를 피력했다.

    홍준표 후보는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도, 역시나 "안 된다"는 말로 초지일관 동성애를 찬성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동성애에 대한 홍준표 후보의 '강력한 의지'는 28일 기독교단체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재확인됐다.

    이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소속 이용규 목사와 다른 한기총 관계자는 내방한 홍준표 후보에게 "동성애 문제를 강력히 말씀해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후보님의 동성애 발언에 마음 깊이 공감했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