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劉, '정책본부장 얘기' 사과드린다" 뒤늦게 사과
  •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KBS 방송화면 갈무리
    ▲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 ⓒKBS 방송화면 갈무리

     

    문재인 민주당 대선후보가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에게 지난 25일 TV토론 당시 언급한 "정책본부장과 얘기하시라"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문 후보는 28일 밤 진행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2차 TV토론을 통해 "제가 저번 본부장에게 말하라고 한 것은 사과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제가 말한 것은 대선후보는 큰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세부내용은 정책본부장끼리 토론했으면 좋겠다는 뜻으로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의 사과에 앞서 유 후보는 "문 후보 공약은 일자리를 대부분 세금으로 하는 일자리"라면서 "세금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 저보고 정책본부장에게 물어보라고 했다. 그런데 정책본부장은 법인세를 자세히 말하는 것은 득표 활동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한다"고 언급했다.

    문 후보는 유 후보에게 사과를 표한 후에도 적지 않게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 후보는 문 후보에게 "우리 경제가 성장도 중요하고 복지도 중요하다. 문 후보는 그동안 경제에 대해 말한 것을 보면 성장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많다. 국민성장과 소득주도성장을 말하는데 '성장' 해법은 아닌 것 같다"고 질의했다.

    문재인 후보는 "국민 성장 방안에 방금 말한 게 있다"며 "일자리 성장과 소득주도 성장, 혁신성장, 동반성장까지 사륜구동 성장이다"라고 답했다.

    유승민 후보는 "성장이란 돈을 어떻게 버느냐의 문제"라면서 "돈을 어떻게 버느냐에 대한 문 후보의 핵심적 방법이 뭔가"라고 재차 물었다.

    문 후보는 "과거에는 그저 성장만 하면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했으나 이제는 안 된다"라면서 "경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유 후보 질의를 피했다.

    이에 유 후보는 "성장 해법을 말해달라니까 자꾸 복지 얘기를 한다"고 문 후보를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