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보수 불태우자" 文 발언 파장 이어 이해찬 '궤멸' 발언 논란
  • ▲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뉴시스
    ▲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7차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뉴시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해찬 의원이 "이번에 우리가 집권하면 극우 보수세력을 완전히 궤멸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문 후보의 '보수세력을 불태우자'는 발언처럼 보수진영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이해찬 의원은 30일 충남 공주대학교 신관캠퍼스 후문에서 문 후보에 대한 지지연설에 나서 이같이 말한 뒤 "뻔뻔하고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게 나라를 맡겨서 박근혜, 전두환, 노태우가 구속됐다.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 구속된 사람은 3명인데 다 박정희와 관계됐다"고 맹비난했다.

    특히 그는 "박정희 밑에서 은덕을 입은 사람들은 다 구속됐고 나머지 사람은 아무도 구속되지 않았다"며 "이번에 문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다음에 기라성 같은 사람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이런 사람들이 이어서 쭉 장기집권해야 한다"고 투표 참여를 요구했다.

    그는 문 후보의 안보관에 대해 "우리를 종북이라고 하는데 문 후보는 특전사 출신"이라며 "저는 민주화 운동을 하면서 감옥살이를 여러번 했지만, 국가보안법은 적용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서는 "오늘 여론조사 보니까 이제 선거는 끝났다"며 "큰소리를 떵떵치더니 TV토론만 하면 (지지율이) 쭉쭉 빠지는 사람이 있다. TV에 나오기만 하면 천박한 말로 보수를 짓밟는 사람이 있다"고 에둘러 비난했다.

    앞서 문 후보는 지난해 11월 26일 서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가해 "가짜보수 정치세력을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 버리자"라고 주장해 거센 파장을 낳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