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민주 우파 애국 국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문

    존경하는 자유 민주 우파 애국 국민 여러분.
    우리는 그 동안 숱한 방황과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박근혜-최순실 사태로 비롯된 자유 민주 우파 정치의 총(總) 붕괴로 인해
    우리 애국 국민들은 5. 9 대통령 선거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조건 하에서 투표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5. 9 선거는 박근혜-최순실 사태를 총체적인 체제변혁의 계기로 이용하려는 세력에 의해, 지금까지와 같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대한민국 69년사 전체를 변질시킬 [혁명적 상황]으로 추동되고 있습니다.
    이는 효순이-미순이 사건에서 광우병 난동을 거쳐 촛불시위에 이르는 민중적 궐기의 필연적 귀결이라는 것입니다.

    이 세력의 역사관에 의하면 대한민국 69년사는 태어나선 안 될 역사였고, 정의가 패배하고 기회주의가 승리한 역사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반(反)민주-반(反)민족-반(反)민중의 종속(從屬)의 역사를 민족-민주-민중의 궐기에 의해
    드시 청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헌법체제, 자유민주주의, 세계시장, 개인의 존엄성, 인권, 그리고 북한주민의 행복권추구권을 사랑하는 우리들 애국 국민들로서는 저들의 이런 기도에 절대로 투항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1948년의 건국과 6. 25 남침격퇴와 산업화-민주화-세계화-정보화 이래 우리가 목숨 바쳐 수호해 온 모든 가치와 이상의 파괴를 수긍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우리는 결단해야 합니다.

    만약 [단일화]가 우리 희망대로 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불가불  여러 갈래로 흐트러져 있는 자유 민주 애국 유권자들의 표심과, 그 동안 누구를 찍을지 몰라 방황하던 우파 표심이라도 하나로 결집시켜 그 끓어오르는 우국의 단심(丹心)을 상대적으로 가장 힘 있는 우파 챔피언에게 몰아주기라도 해야 합니다.

    표를 몰아주어도 소용없다, 그렇게 하면 사표가 되어 누구 좋은 일만 시키는 꼴이 된다,
    그러느니 차라리 [차악]을 밀어주는 편이 낫다...고 하면서 우리는 그 동안 여러 가지로 번민하고 고뇌하고 좌고우면 했습니다.
    이것도 다 애국적인 충정에서 나온 고육지책이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대한 당사자들이 이 모든 충정과 여망을 거절해 버렸습니다.
    자기들은 할 수 없으니 유권자들이 알아서 해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더이상 무슨 대안이 남아 있다고 할 것입니까?
    유권자들이 알아서 [차악]으로 몰려와 달라니, 유권자들은 실제로는 [차악]으로부터 점점 더 떨어져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우리들 자유 민주 우파 유권자들이라도 스스로 결단할 수밖에 없습니다.
    [차악]도 우리를 외면하고 [단일화]도 우리를 무시한 이상에는 우리들 자유 민주 우파 유권들로서는 이제 마지막 유일한 반응이라도 보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아직도 완전히 하나가 되지 못한 자유 민주 우파 표들이라도 100% 하나로 합쳐서 상대적으로 가장 힘 있는 우파 후보를 적절한 방법과 절차로 검증해 그에게 표를 몰아주는 것입니다.
    이런다고 대국을 좌우할 순 없다는 말을 굳이 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불가피한 길을 가는 것 뿐입니다.

    이명박 후보를 500만 표차로 뽑아주었던 애국적인 표심과, 박근혜 후보를 51 대 49로 뽑아주었던 애국적인 표심의 전부를 다시 복원할 수는 없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중 단 80%라도 회복할 수만 있다면 우리는 최선을 다한 것이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허용된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국민으로서 바르게 사는 성실한 자세일 것입니다.

    자유 민주 우파 국민 여러 분의 마지막 열정을 소망합니다.
    대국을 취하고 소아(小我)를 버립시다.
    골목에서 나와 대로(大路)로 갑시다.
    좁은 마당에서 나와 광장으로 갑시다.
    사(私)를 버리고 공(公)을 취합시다.

    대한민국 만세!
    대한민국 애국국만 만세!

    류근일 / 전 조선일보 주필 /2017/4/230
    류근일의 탐미주의 클럽(cafe.daum.net/aestheticismcl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