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은 이 땅의 평화를 가장 사랑하는 분들입니다. 아이를 낳아 모성으로 키우는 그 위대한 일은 남자들이 감히 못하겠죠. 민족의 숙원인 한반도통일도 꼭 우리 여성들이 기여해 이뤄지리라 확신합니다. 사진은 2014년 12월 모 통일단체에서 진행한 일본연수에 참가하고 찍은 것이고요. [사진 = 림일 작가]
    ▲ 여성은 이 땅의 평화를 가장 사랑하는 분들입니다. 아이를 낳아 모성으로 키우는 그 위대한 일은 남자들이 감히 못하겠죠. 민족의 숙원인 한반도통일도 꼭 우리 여성들이 기여해 이뤄지리라 확신합니다. 사진은 2014년 12월 모 통일단체에서 진행한 일본연수에 참가하고 찍은 것이고요. [사진 = 림일 작가]

    김정은 위원장! 지난 4월은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었던 시기였지요. 4월 첫날(보도기준)부터 군부수뇌들을 대동하고 ‘조선인민군 땅크병 경기대회-2017’과 ‘조선인민군 특수작전부대 강하 및 대상물 타격경기대회’를 참관했으며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다”(외무성 부상)고 공포했으니 말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당신의 무모한 군사도발적인 행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4월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주에서 시진핑 중국주석을 만나 ‘북핵문제’를 비공개로 나누었을 거로 봅니다.

    중국정부는 고민 끝에 당신이 기필코 6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대북원유공급을 축소하겠다고 암시했지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으로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동해에 진입해서 대한민국 국군과 연합훈련 중에 있습니다.

    내가 예측하건데 당신은 대만족일 겁니다. 미군이 평양을 공격하는 동시에 당신은 서울을 겨냥한 핵전쟁 버튼을 누를 것이며 서울시민 수백만 명이 즉사하겠죠. 그걸 알고도 트럼프가 평양을 폭격할 일은 절대 없으리라 봅니다.

    현재 트럼프는 역대 있어보지 못한 강경한 대북압박정책을 펴고 있지요. 노동당은 그걸 왜곡하여 “조선혁명의 심장부인 평양을 폭격하려는 미군의 야만적인 침략전쟁 준비행위” 라고 선전하니 수령주위로 인민들이 더욱 똘똘 뭉칩니다. 결국은 아이러니하게도 트럼프가 당신을 도와주는 격이 되었지요.

    미국에서 트럼프를 만난 시진핑 주석은 난처한 심정으로 “베이징이 평양을 압박하기가 쉽지 않다”는 어려움을 털어놓은 걸로 보는데 참 기가 막힙니다. 세기의 대국이라는 미국과 중국의 두 정상이 당신에게 쩔쩔 매니 말이죠.

    잘 들으세요. 내가 만약 트럼프라면 남한에 있는 3만 탈북민의 힘을 빌려 공화국내부에 다양한 방법으로 대북전단과 대북방송을 지금보다 수백 수천 배 키워 비밀스럽게 보내겠습니다. 내가 만약 시진핑이라면 중국에 떠도는 수십만의 탈북자들 대부분 그들의 소원대로 전부 대한민국으로 보내주겠습니다.

    중국에 있는 20~30만의 탈북자가 대한민국으로 와서 평양독재정권을 규탄하는 것과 공화국 2천만 인민이 정의에 눈을 떠서 “김정은 타도하자!”고 외치는 것은 중국의 원유공급축소나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보다 훨씬 무섭겠죠.

    당신은 무척이나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세기의 정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이나 시진핑 중국주석이 어떤 이유로든 ‘인간 김정은’ 제거를 원치 않으니 말이죠. 당부하건데 지나간 4월에서 교훈을 찾고 지혜를 가졌으면 합니다. 일국의 통치자는 강한 결단력과 따뜻한 마음, 유연한 인내를 갖춰야겠죠.

    화창한 봄 5월입니다. 한 해 벼농사의 시작 철인데 이 달의 어느 날, 평양시 주변의 어느 농장에 나가 허름한 농민들과 함께 소박한 모습으로 모내기를 해보시오. 당신이 진정으로 ‘애민지도자’의 홍보를 위해서라면 말입니다. 그게 평양의 호화 려명거리 준공보다 수백 배나 되는 선전효과가 있을 겁니다.

    2017년 5월 1일 - 서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