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페이스북에 "팽목항 찾아 '얘들아 고맙다'라는 뜻, 이제야 알았다"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페이스북 캡쳐

    세월호 인양 고의지연 의혹을 보도한 SBS가 해당 기사를 삭제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압력받아 기사를 바로 내려버린 SBS도 정상적인 언론이 아니다. 집권하면 철저히 조사해서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후보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후보 측에서 해수부 제2차관을 만들어 주고 조직을 키워 준다는 것을 조건으로 세월호 인양 시점을 늦춰 문이 제일 유리한 시점에 인양토록 했다는 어제밤 SBS보도는 가히 충격적인 조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SBS는 전날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의 발언을 인용, "해수부가 정권 창출 전 세월호를 인양해 문 후보에 유리한 사회 분위기를 형성, 문 후보가 약속한 수산 분야 제2차관 신설, 해양경찰 편입 부처 숙원을 이루려고 했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세월호가 인양 되었을 때 제가 '참 묘한 시점에 떠올랐다. 이젠 문 후보 측에서 세월호 가지고 정치적 이용은 그만해라. 3년을 울궈 먹었으면 됐다. 부모님 상도 3년이면 탈상하는데 문(文)은 아직도 세월호 뺏지 달고 억울하게 죽은 학생들을 정치에 이용하고 있다'고 제가 말했다"고 상기했다.

    그는 또 SBS의 보도와 관련, "문 후보가 탄핵직후 팽목항을 찾아가서 '얘들아 고맙다'라고 말한 뜻을 국민들이 이제야 알았다고 본다"며 "집권하기도 전에 이렇게 언론을 협박하고 상대후보를 협박하고, 송민순 전 장관을 협박하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이 나라 보수우파들은 패망한 베트남의 보트피플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그러면서 "한국판 킬링필드를 획책하는 이들의 집권을 막기위해 이제 국민 모두 5월 9일 투표장으로 가서 기호 2번 서민대통령을 찍어 친북좌파를 응징하자"며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 측은 이번 의혹 보도를 강하게 부인하며 "SBS는 명확히 사과하고, 해명하라"고 반발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에서 "SBS가 어제 메인뉴스에서 '익명의 해수부 공무원'이라고 하지만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사람의 인터뷰 내용을 여과 없이 보도했다"며 "가장 먼저 SBS가 보도의 부적절함, 왜곡가능성, 선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서 기사를 삭제했다. 그리고 아침뉴스에서 해명보도를 내보냈다"고 해명했다.

    박 단장은 이어 "그런데도 마치 우리당이 압력을 넣어서 기사를 삭제했다고 또 왜곡하는 것은 상황 자체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열중하는 것이다.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후보 측이 압력을 넣어서 기사삭제를 했다는 일부 정당의 주장에 대해서도 SBS가 신속하게 해명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