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얘기들이 다르면 유권자 혼란 초래할 수 있다" 지적
  • ▲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 ⓒ이종현 기자

     

    19대 대선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진영에선 문재인 대선후보와 선거대책위원회 간 엇박자 행보가 감지됐다.

    문재인 후보는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하고 있지만, 원내지도부의 수장 우상호 원내대표는 '대선총력전'을 강조한 것이 하나의 예다.

    문 후보는 전국 곳곳을 누비며 현장 유세를 통해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했다. 문 후보의 지난 4일 경기 고양 유세 현장에서도 '준비된 대통령' 발언은 등장한다.

    당시 문 후보는 "정말 잘 준비된 대통령이 필요하다"라며 "당선이 확정된 그 순간부터 곧바로 대통령 직무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 있게 보고 드린다"며 "저 문재인, 대통령 준비 끝났다. 성공한 대통령 자신 있다"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문재인 후보의 발언과는 달리, 민주당 측은 아직 대선 이후에 대한 준비가 끝난 상황이 아니다. 이는 우상호 원내대표의 5일 기자회견을 통해 드러났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 이후를 준비하는 당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후 준비는) 우리 당만 그런 게 아니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나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등 모두 다 선거에 올인한다"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계속해서 "(대선에서) 다 된 것처럼 생각하고 다음을 준비하는 것은 캠프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선 문 후보와 민주당 사이에서 발생한 엇박자 행보와 관련 우려의 목소리가 오르내린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쪽에선 '준비 다 됐다'고 하고, 또 다른 쪽에선 '대선 후 준비를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면 유권자들로부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