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5월 전쟁설 불어대도 곧이들을 사람 없어…우리는 동방의 핵강국"
  • 북한 관영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전임 정부와 상표만 다를 뿐이라고 폄하했다. 사진은 북한의 군종합동타격훈련 관련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 북한 관영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전임 정부와 상표만 다를 뿐이라고 폄하했다. 사진은 북한의 군종합동타격훈련 관련 北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보도 일부.ⓒ北선전매체 홈페이지 캡쳐

    북한 관영매체가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임 오바마 정부와 상표만 다를 뿐이라고 폄하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논평을 통해 “트럼프와 그의 수하들이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한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고 공언하면서 수립했다고 보도되는 대(對)조선 정책의 내용을 보면 별로 새로운 것은 없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무모한 군사력 사용안과 경제, 외교적 제재와 압박을 극도로 강화하는 안들을 골라잡고 그것들을 하나로 포장한 다음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상표를 붙여놓았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미국은 노골적으로 우리의 의지를 시험하는 길에 들어섰다”면서 “3월에 개시한 반(反)공화국 핵전쟁 연습소동을 4월에는 더욱 광란적으로 벌렸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또한 시리아의 한 공군기지에 수십 기의 미사일 타격을 가하고 아프가니스탄의 한 지역에 무게가 11톤이나 나가는 ‘GBU-43’ 초대형 폭탄을 떨구며, 조선 반도에서 ‘4월 전쟁설’을 대대적으로 표류시켰다”면서 “이는 저들의 말에 고분고분하지 않으면 우리나라를 시리아나 아프가니스탄처럼 초토화하겠다는 이른바 ‘경고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트럼프 행정부는 대조선 정책에 어리석고 사나운 저들의 성격과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무시한 비현실성을 고스란히 반영했다”면서 “비과학적인 정책이 실패·파산을 면할 수 없다는 것은 역사가 확증해주는 진리”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트럼프 美대통령이 상대를 잘못 봤으며 “상상할 수 없는 참패의 길로 맹렬히 줄달음치고 있다”면서 “미국이 오늘이라도 당장 핵전쟁을 하자고 하면 우리는 서슴없이 우리 식의 핵타격전으로 대응해줄 만만의 준비가 돼있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트럼프 美대통령이 과격하고 조급하다며 “부동산 투기업에서는 효과를 낼지 몰라도 정치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부정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우리와의 대결에서는 더욱 그러하다”고 재차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4월은 다 지나갔다. ‘4월 전쟁설’을 내돌리던 미국의 허장성세는 패배로 끝났다”면서 “트럼프는 저들의 대조선 정책이 얼마나 실속 없고 허황된 것인가를 전 세계 앞에 스스로 드러내놓았다”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트럼프가 수치를 모면해보려고 또다시 ‘5월 전쟁설’을 열심히 불어댄다고 해도, 이를 곧이들을 사람은 이제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는 근본적으로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은 “우리나라는 동방의 핵강국, 아시아의 로켓 맹주국”이라면서 “지금 우리 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는 최상의 높이를 향해 빠른 속도로 계속 치솟아 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노동신문’ 논평은 미·중 양국의 대북 제재·압박 강화에 대한 반발의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