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안보전문가 김영훈 목사, 40년간 반공연구의 결과로 이야기하다
  • [재미 안보 전문가-김영훈 목사 인터뷰]

  • 재미 안보전문가 김영훈 목사ⓒ뉴데일리
    ▲ 재미 안보전문가 김영훈 목사ⓒ뉴데일리

    “조국의 위기를 더 이상 구경만 할 수 없어서 서울로 달려 왔습니다.”

    지난 6일 연휴의 광화문에서 만난 김영훈(金暎勳, 79) 목사는 이번 19대 대통령 선거에 대하여
    진작부터 ‘대한민국 존폐의 갈림길’이란 판단을 내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선거에서 보수가 패배하면 북한이 승리하는 겁니다. 대남공작의 최대 성공입니다.
    보수란 무엇입니까? 자유를 지키는 것이 보수입니다. 한국에 와 보니 보수를 모르는 국민들이
    참 많습니다. 그냥 국회의원 뽑듯이 자기가 좋아하는 후보 찍으면 된다고 생각하더군요.
    큰일 났습니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아무나 인기투표로 뽑는 선거가 아니예요.
    목숨을 걸고 자유민주체제를 지켜낼 자유투사 리더를 세워야하는 투표라는 현실적 인식이
    너무나 부족하고 너무나 무관심하니 안보 불감증이 나라 망치게 생겼습니다.”

    김영훈 목사는 1969년 미국 유학이후 40여년간 남북한 문제를 연구하며
    한국 안보 및 반공활동에 평생을 바쳐온 미국내 유명한 안보 전문가이다.
    워싱턴 특별선교회 대표를 지내면서 미국 안보협의회(American Security Council & ASCF),
    한국안보문제연구소 회장, 한반도 통일-인권연구소 회장 등을 역임, 한미 양국의 역대정권들의
    안보외교에 숱한 역사를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그런 경력자 그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사태를 분석하고 그 보궐선거를 지켜보면서 내린 결론이
    ‘한국의 대통령 선거는 북한과의 결정적 대결’이라는 체험적 판단이라고 한다.

    지난해 미국을 비롯한 15개국 교민대표들이 모여 애국단체를 결성한 것도 그 때문이었다.

  • 30년간 외교안보위원장을 지낸 마이어(John Myer) 의원과 1999년 판문점을 방문한 김영훈 목사(가운데). 김목사는 상원의 외교분과위원장 펠(Pell) 의원도 방한초청하는 등 많은 거물들과 교류, 광범한 안보외교 인맥을 쌓았다.
    ▲ 30년간 외교안보위원장을 지낸 마이어(John Myer) 의원과 1999년 판문점을 방문한 김영훈 목사(가운데). 김목사는 상원의 외교분과위원장 펠(Pell) 의원도 방한초청하는 등 많은 거물들과 교류, 광범한 안보외교 인맥을 쌓았다.

    “이미 10년전 대선때 미국의 정보당국은 ‘박근혜의 라스푸틴’ 사건이 만들어지지 않을까
    예상하며 이것이 남한 공산화의 무기로 이용될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1916년 러시아 황실을 농단하다가 참살된 괴물 라스푸틴, 다음해 2월 제정은 무너지고 10월 레닌의 공산혁명 성공, 그와 비슷한 공식으로 소련은 그후 동구권 등 공산화 확산에 대히트를 날리죠. 마찬가지로 북한에게 ‘최순실 사건'이야말로 더할 나위없는 적화혁명의 호재 아니겠습니까?
    만약 한국에 친북 햇볕정권이 다시 나온다면 가뭄의 단비, 즉 전세계의 경제제재로부터
    북한 정권을 살려줄 ‘구세주’가 될 터이니 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안보협의회원으로 미국내 풍부한 자료를 접한 김 목사는 트루먼 도서관, 아이젠하워 도서관, 맥아더 센터 등 공산권의 혁명전략전술에 관한 사례들을 집중 연구해왔다.
     특히 맥아더가 6.25때 평양등에서 노획한 북한자료 600만건은 그에게
    해방후 지금까지 한국내 친북-종북 세력의 역사적 실상을 한눈에 보여주고도 남는 것이었다.
    김대중 전대통령에 관한 자료도 그중 하나이다.

    “지금 한국 대통령 보궐선거야말로 북한의 오랜 침투작전이래 사상 최고의 찬스입니다.
    처음엔 박근혜정부가 혹시라도 북한과 관련된 간첩망 타진이나 친북종북 이적단체들 척결에 나설까봐 두려워했지만, 그래서 더욱 김정은정권은 ‘박근혜를 끌어내라. 탄핵하라. 역도 타도, 보수를 불태워라’ 예방선동과 지령 내기에 바빴지만, 남한에서 보수세력까지 걸려들어 협력해주는 판이 되었으니 김정은은 말 조심, 도발 조심, 느긋하게 투표결과를 기다리는 놀이판이 되었지요.”

    미국 교민사회도 한국과 똑 같다고 한다. 2009년 재외동포 투표제 실시이후 광범하게 침투한
    친북공세로 인하여 수백만 교민중 40% 이상이 다양한 이유로 좌경화 되었다는데
    특히 기독교 목사등 교계 신도들과 교수등 엘리트들이 포섭되어 설친다고 밝혔다.

  • 미국 연방 공직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충성 서약'을 의무화, 대대적 사상검증을 시행한 트루먼 행정명령 9835호 마지막 서명 페이지.(김영훈 목사 제공)
    ▲ 미국 연방 공직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충성 서약'을 의무화, 대대적 사상검증을 시행한 트루먼 행정명령 9835호 마지막 서명 페이지.(김영훈 목사 제공)

    “무엇에 중독되었는지 도대체 이해 할 수도 없으려니와 대책도 안보입니다.
    또한 젊은 세대는 ‘우리민족끼리’ ‘하나의 코리아’등 통일전선 전술에 다 넘어가버리죠.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제 대한민국은 공산주의자 ‘프락치’(fraktsiya, 소련어:간첩, 공작원)의
    포로가 되고 그 포로들이 주인이 되어버린 상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이대로 언제까지나 방치할 순 없는 일이죠.
    2차대전후 트루먼이 시행한 ‘행정명령’이 딱 지금 한국에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이 뭐냐하면 ‘공직자의 충성과 애국심 검증’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든
    대한민국도 우선 전국 공직자 사회부터 전면 쇄신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나라를 운영하기 어려울 지경이 되었습니다. 보수대통령이 나서야 그나마 가능하지 않을까요?”

    공직자들에 대한 '충성 명령’(Loyal Order)으로 불리는 ‘행정명령 9835’는 1947년 3월21일
    미국 트루먼 대통령이 서명한 것인데, 당시 소련과 대결을 선언한 ‘트루먼 독트린’과 더불어 전면 단행, 미국내 만연한 공산주의 침투와 공포증을 해소하기 위하여 “미연방의 모든 공직자들은 ‘충성 서약’을 하고 완벽한 사상검증을 받도록 의무화“함으로써 대청소 작업을 벌였다.
    이를 어기는 자는 공직채용을 원천금지하였고, 최고수준의 완벽한 충성심(complete and unswerving loyalty)를 요구하였다.이때 전국에서 2,700여명이 파면되고 14,000여명이 퇴직했다. 루즈벨트 대통령의 측근 실세로 미국과 세계를 농단하였던 국무성 알저 히스(Alger Hiss)도 소련 간첩으로 들통나 징역살이를 해야했다. 그는 독립운동가 이승만의 임시정부 승인 요청을 번번이 무시하고 왕따시켰던 자다.

    “만약 한국 선거에서 친북좌파 대통령이 당선되면 트럼프는 어떻게 대처할까요?”
    김 목사는 한국 언론에서 비판적인 트럼프에 얽힌 비화들을 덧붙이며 의미있는 미소를 지었다. ‘나는 레이건 대통령을 정치적 멘토로 가장 존경한다’고 일찌감치 선언한 트럼프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인 상황을 설명한 김 목사는 ‘그라나다 3일전쟁’을 손 꼽는다. 레이건이 취임 2년뒤 1983년 10월 25일 쿠바 근해 작은 섬나라 그라나다를 기습한 극비특공작전은 언론도 미해병대가 상륙한 뒤에서야 알았다. 그라나다에 군사기지를 만들던 소련과 쿠바는 두손을 들고 만다. 

  • 레이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작은 섬나라 그라나다를 극비공격, 소련과 쿠바가 건설중인 군사기지를 해체시켰다.(자료사진).
    ▲ 레이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작은 섬나라 그라나다를 극비공격, 소련과 쿠바가 건설중인 군사기지를 해체시켰다.(자료사진).
     
  •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군사작전 준비를 완료한 트럼프 대통령.(연합뉴스)
    ▲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군사작전 준비를 완료한 트럼프 대통령.(연합뉴스)

    “레이건은 그런 대통령이었고 미국은 국가를 그렇게 지키는 나라입니다. 북한 핵도 마찬가지요. 한국에 친북대통령이 등장하여 한미동맹까지 위협받는다면 한국을 위해서가 아니라 미국의 국가이익을 위해서 트럼프는 무슨 카드를 꺼내겠습니까? 타고난 ‘바겐(Bargain)의 천재’ 답게
    빅딜(Big Deal)을 밀어붙이는 모습이 훤하게 보입니다.”
    오랜 세월 NSCF(National Security Caucus Founation)에서 아시아부문 공동의장이던 김 목사는 미국의 역대 국무-국방 장관들, 예컨대 90넘는 슐츠나 파월 등 G-3 거물들과 토마스 무어 합참의장, 줌 월트 제독등 군부 고위관계자들과 토론-분석-기획을 거듭하면서 체득한 미국식 판단에 익숙해진 전략적 사고의 전문가이다. 

    “아마도...”라고 뜸을 들인 그는 한국 좌파대통령에게 내놓을 ‘트럼프 카드’를 이렇게 추정한다. 박근혜 사면, 햇볕세력 정리, 북핵 해결 협력...플러스 북한폭격 전쟁감수.

    “어디까지나 가정입니다. 레이건은 왜 취임하자 즉시 전두환 대통령을 불러 칙사대접을 했을까요? 당시 국내외 곤경에 처한 레이건은 전두환에게 말했습니다. ‘김대중을 석방하여 미국에 보내라. 당신은 대통령이다’라며 흔쾌히 2억달러 차관도 주었죠. 트럼프는 더욱 단도직입적일테지요.
    이에 반발하여 반미시위나 벌이는 대통령보다 보수 대통령이라면 한국은 얻는게 더 많을 겁니다.“

  • ‘목사가 정치한다’는 비난도 많이 받았던 김 목사는 그러나 “나의 활동은 정치가 아니라 애국”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기독교정신의 사명감으로 조국의 자유통일을 위한 애국활동, 그래서 이승만 건국대통령을 존경하며 그가 간 길을 따라 난관 극복의 신념을 단련한다고 했다. 

    그는 책을 7권이나 펴낸 저술가이기도 하다.
    [북조선 최후의 승부수] [분단과 전쟁]등은 미국정부와 군부에서 큰 환영을 받았다고.

    “내일 모레가 선거인데...지금 당장 한국에 시급한 것은 ‘Bottom-Up Review’ 프로그램입니다.
    나라 전체를 밑바닥부터 뒤집어 훑어내서 사상과 정신을 대청소하고, 구조적으로 일대혁명을
    단행하는 작업 말입니다. 대통령을 뽑아도 이 작업 후에 선거를 해야 제대로 된 대통령이 나올 것 아닙니까? 이번에 보수 대통령이 나타나서 뒤늦게라도 꼭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또한 한국의 기독교계에 바라고 싶은 마음이기도 합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