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워싱턴포스트, “문 당선 유력, 미국과는 잠재적으로 어려운 관계의 서막”
  • ▲ 투표하는 유권자들. ⓒ 사진 뉴시스
    ▲ 투표하는 유권자들. ⓒ 사진 뉴시스


    주요 외신들이 한국 대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영국의 주요 매체들은 1면 기사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일어날 변화를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

    美 뉴욕타임즈는 "북한·미국과의 관계, 경제적 불평등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 재벌 정책에 대한 정책의 전면적인 변화가 예상된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한국 대선'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는 "여론조사 결과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문재인 민주당 후보는 북한문제 해결에서 대화를 통한 접근을 언급하고 있는 반면, 홍준표 후보는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공동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美워싱턴포스트는 "진보적 성향의 문재인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한 뒤, "한국인들이 지난 6개월 동안의 혼란을 끝내고, 투표소로 갔지만 미국과는 잠재적으로 어려운 관계의 서막을 열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美워싱턴포스트는 "한국의 대외적 이슈가 평소보다 고조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美CNN은 "누구라도 한국의 대통령이 되면 당선 첫날부터 현재 국가 업무를 급격하게 바꿀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CNN은 "美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강경 자세를 취해온 반면, 당선이 유력한 문재인 후보는 햇볕정책의 강력한 옹호자"라며, "문 후보가 당선되면 현재 국제관계 구조가 뒤흔들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英가디언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으로 긴장이 높아진 가운데 한국 대선이 시작됐지만, 대선 후보들의 선거 유세는 대부분 경제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가디언은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가정해 "평양과 워싱턴에 대한 접근법에 상전벽해(桑田碧海, Sea change)와 같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英BBC는 한국 대선을 보도하면서 문재인 후보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곁들였다.

    英BBC는 이번 한국 대선을 가리켜 "경제적 불확실성과 북한과의 긴장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뤄지고 있는 선거"라고 평가했다. 英BBC는 "북한이 원하는 후보는 문재인"이라며, "북한의 국영 방송은 '남북 관계가 보수정권으로 망쳤다'며 북한이 원하는 대통령은 햇볓정책에 우호적인 후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