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사고원인, 아직 밝혀지지 않아…외교부 "中정부에 신속한 사고원인 규명 요청"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발생한 한국국제학교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 참사 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사진은 사고버스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는 모습.ⓒ中웨이보 영상 캡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발생한 한국국제학교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 참사 처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사진은 사고버스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는 모습.ⓒ中웨이보 영상 캡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일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시에서 발생한 한국국제학교 유치원 통학버스 화재 참사 처리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겅솽(耿爽) 中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사고로 한국과 중국 아이들을 포함해 12명이 숨졌다”면서 “중국 지도부는 불행한 이번에 발생한 불행한 사고를 고도로 중시하면서 관련 부서와 지방정부에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겅솽 대변인은 “산둥성과 웨이하이시 당국은 사고 발생 후 비상체제를 유지하고, 해당 부서 지휘관들은 현장에서 사고 처리를 직접 주관했다”면서 “이와 함께 해당 관계자들을 파견해 유가족을 위로했다”고 설명했다.

    겅솽 대변인은 “中정부는 유가족과 관계자들에게 편리를 제공하고 있고, 한국 측과 함께 원만하게 사고처리를 할 것”이라면서 “또한 中정부는 한국과 여러 외교 채널을 통한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9일 사고 현장을 찾은 쑨리청(孫立成) 산둥성 부성장은 “시진핑 주석이 ‘신속한 사고원인 조사와 사후처리를 잘 하라’고 지시했다”면서 “리커창(李克强) 총리 역시 ‘엄정하고 진지한 대처’를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中당국은 쑨리청 부성장이 총괄 지휘하는 진상조사팀과 사후처리팀을 발족했다. 이들은 먼저 사망자 DNA 검사를 완료했다. 채취한 사망자의 DNA를 토대로 유족 확인 작업을 실시, 희생자들의 신원은 모두 파악된 상태이다.

    그러나 정확한 사고와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유치원 버스가 앞서가던 쓰레기차를 들이받은 뒤 불이 났다고 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11일 “제일 중요한 게 사고원인 규명”이라면서 “유가족들도 빠른 시일 내 사고 원인이 밝혀지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中정부도 사고원인 규명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신속한 사고원인 규명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中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로 유치원생 11명과 운전기사 1명이 숨졌다. 사망자 가운데 한국 유치원생은 10명이며, 이들 중 5명은 중국 국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