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찬 수석 "국민 모두가 인수위원, 특별히 지시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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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새 정부의 목표를 수립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설치를 서둘러야 한다고 참모들에게 지시했다.

    인수위 없이 출범한 새 정부의 구체적인 방향성을 설정하기 위해서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께서 새 정부는 통상적인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했기 때문에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국정방향과 목표를 수립할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빠른 시일 내에 구성해 대선 공약을 바탕으로 국정방향을 수립하고, 이를 이행할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찬 수석은 "아울러 대통령께서는 국민들의 정책제안과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내에 국민 모두가 인수위원이 될 수 있는 국민인수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특별히 지시하셨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국민인수위원회는 온오프라인 소통창구를 개설, 결과를 국민에게 보고하고 직접 토론까지 한다는 계획이다.

    윤영찬 수석은 "이와 같은 대통령님의 지시를 이행하기 위해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구성 방안과 세부 내용을 즉각 마련할 계획이며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 내용을 밝힐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을 바탕으로 국정방향을 수립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치권 일각에선 "선거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던 대선 공약들이 적지 않은데 만약 국회와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정권 출범부터 야당과 큰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