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재 北대외경제상, 4~5명 대표단 이끌고 中베이징 도착
  • ▲ 김영재 北대외경제상이 13일 중국에 도착했다. 中정부의 초청으로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사진은 중국이 지난 4월 '일대일로 정상포럼' 상징물을 제작하는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영재 北대외경제상이 13일 중국에 도착했다. 中정부의 초청으로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사진은 중국이 지난 4월 '일대일로 정상포럼' 상징물을 제작하는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3일 오후, 김영재 北대외경제상이 中베이징에 도착했다.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북한 대표 자격으로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를 보는 美정부의 기분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美국무부가 밝힌 입장에서 그런 분위기가 묻어난다.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13일 “미국은 중국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을 비핵화를 위한 진지한 대화로 복귀시키기를 바란다”는 美국무부 아태 담당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캐티나 애덤스 美국무부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하는 국제행사에 북한 대표를 초청한 것이 적절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김정은 정권의 무분별하고 불법적인 행동에는 정치, 경제, 외교적 결과가 따르게 된다는 점을 명확히 알려줘야 한다”며 이 같은 말을 했다고 한다.

    ‘미국의 소리’ 방송에 따르면, 캐티나 애덤스 美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은 “주중 美대사관이 중국 정부에게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북한이 참석하는 것을 우려한다’는 서한을 보냈다”는 일각의 보도에 대해서는 “그 문제는 외교적인 부분”이라며 “중국 정부에 북한을 왜 초청했는지 물어보라”고 답했다고 한다.

    中정부는 美국무부의 이 같은 발언을 전해들은 뒤 "일대일로 행사는 개방된 국제행사"라며 반박했다고 한다.

  • ▲ 13일 중국으로 출국 전 언론과 만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상포럼' 대표단장을 맡았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13일 중국으로 출국 전 언론과 만난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국 정부의 '일대일로 정상포럼' 대표단장을 맡았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언론은 캐티나 애덤스 美국무부 동아태 담당 대변인의 답변을 두고 “중국 정부가 ‘일대일로 정상포럼’에 북한을 초청한 것을 두고 미국이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美정부가 무역적자와 환율조작 등을 내세워 중국에게 ‘북한을 향해 영향력을 발휘하라’고 거듭 요구하면서, 한편으로는 시진핑 中국가 주석에 대한 칭찬을 거듭하는 현 상황에서 이런 발언이 큰 의미를 가지는지는 의문이다. 美정부가 중국에 제대로 경고를 할 수 있는 수단은 이런 메시지 외에도 다양하기 때문이다.

    오는 14일부터 中베이징에서 열리는 ‘일대일로 국제정상포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터키, 필리핀, 이탈리아 등 29개국 정상, 130개국 대표단, 70여 개 국제기구 대표 등 1,500여 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은 더불어민주당의 박병석 의원이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13일 중국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