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사무총장 경질설도 나돌아… 특정인 염두한 행보?
  • (왼쪽부터)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전 의원. ⓒ뉴시스
    ▲ (왼쪽부터)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전 의원. ⓒ뉴시스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대대적 인적쇄신을 예고한 가운데 당 안팎에선 우려의 시선이 팽배하다. 추 대표의 이번 인적쇄신은 정권교체가 이뤄진 후 갑작스럽게 진행됐다는 게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추 대표의 인적쇄신 신호탄은 5·9 대선이 끝난 이틀 후인 지난 11일 고개를 들었다.

    당시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결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이) 집권여당으로의 위상 변화에 따라 당청관계 및 제 정당과의 관계 등을 고려해 중앙당 역량 강화 및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수석대변인은 "이를 위해 신속하고 질서 있는 전면적 인사쇄신을 당대표 비서실 및 주요 당직부터 실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윤 수석대변인 브리핑과 관련 당내에선 추 대표가 주요 보직자 교체를 대대적으로 통보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중 안규백 사무총장 교체설의 무게감은 남다르다. 추 대표가 안 사무총장의 경질을 이미 시사했다는 후문까지 돌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안 사무총장은 "(현 당직자들이) 개국공신 아닌가. 선거를 치밀하고 과학적으로 준비했고 당을 추슬러왔다. (그러나) 지역구에서 얼굴을 못들게 됐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추 대표의 이번 인적쇄신은 특정인을 염두한 행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추 대표의 쇄신안 물밑에는 추 대표 본인의 측근인 김민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본부장을 사무총장직에 임명하기 위함이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김민석 사무총장직 임명'을 묻는 질문엔 "그 얘기는 이미 일부 언론을 통해서 많이 알려지고 있지 않나"라면서 "모르고 있다면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한편 추 대표의 이번 인적쇄신은 청와대와 어떠한 협의가 오고가지 않은 점에서 향후 원활한 당청관계 구축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즉 추미애 지도부가 정권교체로 고무된 민주당에 혼란을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인적쇄신에는 추 대표의 깊은 생각이 존재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정권교체의 공을 세운 당 지도부가 왜 쇄신의 대상이 되야 하는지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청은 하나다. 추 대표가 이번 쇄신을 놓고 청와대 측과 협의한 것도 아닐 것이다. 추 대표의 이번 인적쇄신이 당청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조금은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