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지 않은 야당 시선 의식, 일단 엎드린 자세 "갈등의 골과 깊이 굉장히 커"
  • 우원식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의 첫 시험대로 꼽히는 이낙연 국무총리 내정자 인사청문회에 정치권 관심이 뜨겁다.

    다양한 얘기가 오르내리는 가운데 우 원내대표 입장에서 이번 청문회는 녹록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는 우 원내대표 입에서도 알 수 있다.

    우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말 어깨가 무겁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의정 행보는) 협치의 수준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라면서 "지금은 쉽게 꺼내기 어려운 얘기"라고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가 이같이 밝힌 데는 지난 2012년 제정된 국회선진화법이 한 몫 한다. 이 법은 다수당의 일방적인 법안 처리를 막기 위해 제정됐다.

    즉 민주당이 확보한 120석의 국회 의석으로는 인사청문회는 물론, 원활한 법안 처리도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민주당 입장에서는 다른 정당과의 협치가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나 민주당을 바라보는 야당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우 원내대표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

    우 원내대표는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과정이 자유한국당으로 보면 자유한국당 소속의 대통령을, 대통령이 탄핵이 돼서 치러진 대선"이라며 "때문에 그 갈등의 골과 깊이가 굉장히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의당은 '뿌리는 같다'만 지난 대선과정에서 아주 세게 경쟁했던 사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감정도 많이 상했을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우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61표를 얻으며 경쟁자 홍영표 의원(54표)를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