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레스터 시티戰서 '멀티골' 작렬..토트넘 6-1 승리 견인

  • '손세이셔널' 손흥민이 시즌 20호·21호골을 연속 득점하며 31년 전 차범근이 세웠던 한국인 유럽리그 한 시즌 최다골 기록(19골)을 경신했다.

    한국 시각으로 19일 킹 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전반 36분과 후반 26분 각각 한 골씩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토트넘의 6-1 대승을 견인했다.

    지난 주까지 시즌 19호골에 그쳐 팬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손흥민은 이날 레스터시티를 맞아 내리 2골을 꽂아 넣으며 31년 만에 '차붐의 그림자'를 걷어내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됐다.

    경기 직후 가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이젠 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할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동료들이 없었다면, 토트넘이라는 팀이 없었다면 이런 기록은 세울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대기록을 세운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다.

    손흥민은 "사실 경기 초반엔 골을 넣지 못해 (자신에게) 화가 나 있었다"며 "그래서 세 번째 찬스에선 해리 케인에게 패스했고, 결과적으로 좋은 마무리로 이어졌다"는 속사정을 공개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후반전 두 번째 골을 넣을 때에도 사실은 케인에게 패스하려했지만, 앞에 수비수가 막고 있는 게 보여 내가 슈팅을 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손흥민은 26골로 리그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 동료 케인을 가리키며 "부상으로 인해 3개월 정도 나오지 못했는데 여전히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