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12.4% 국민의당 7.7% 바른정당 6.8% 정의당 6.6%한국당-국민의당 당권 놓고 내홍 격화… 지지율 회복 불투명
  • ▲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 문재인 대통령. (자료사진)ⓒ뉴데일리 공준표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가 고공질주하는 가운데, 야4당의 지지율은 속절없는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조사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 첫 국정지지도는 81.6%로 조사됐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첫 국정수행 지지율(54.8%)보다 26.8%p가 높고, 이명박 전 대통령(76.0%)에 비해서는 5.6%p가 더 높은 수치다.

    문재인 대통령은 거의 모든 지역·연령·지지정당·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긍정평가가 94.5%를 기록하며 가장 높았고, 경기·인천(84.0%)과 서울(81.9%), 강원(80.0%), 대전·세종·충청(79.2%), 부산·울산·경남(76.6%), 대구·경북(72.8%), 제주(71.0%)가 뒤를 이었다. 전국적으로 70% 이상의 높은 지지도를 받은 셈이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80%를 넘었으며 50~60대에서도 7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에서 90% 이상,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지지층에서 70%대를, 무당층에서 60%대의 지지를 받았다. 특히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40.6%가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부정평가 39.8%를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에 힘입어 여당인 민주당의 지지도 역시 50%를 넘어섰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8.6%p 올라 53.3%로 3주 연속 상승했다. 지난 3월 4주차에 기록했던 최고치(50.4%)를 약 두 달 만에 경신하며 2014년 3월말 새정치연합과 합당한 이후 처음으로 50%대 초중반으로 올라선 것이다.

    반면 야4당의 지지도는 일제히 동반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 대비 0.6%p 내린 12.4%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국민의당은 1.1%p 내려간 7.7%, 특히 지지기반인 호남에서 2주 연속 내려가며 민주당과의 격차(민주당 67.0% vs 국민의당 12.2%)는 50%p 이상으로 벌어졌다.

    바른정당은 1.5%포인트 하락한 6.8%로 집계됐으며 정의당은 6.6%로 한주 만에 3.0%p 급락하며 지난주 3위에서 5위로 내려앉았다.

    이처럼 야권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당권과 통합·연대 여부 등을 놓고 내홍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지지도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자유한국당은 최근 당권을 놓고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정우택 당대표 권한대행 및 원내대표 간 갈등이 표출됐다. 이날 정우택 원내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내홍이 봉합되는가 싶더니 당내에서 '친박 배제론'이 제기되면서 당내 갈등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 내에서는 최근 지도부 중심으로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이 나오자 동교동계 원로들 중심으로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원로들은 바른정당과 통합·연대를 하느니, 집권당인 민주당과 연대하며 대통합을 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19일 전국 유권자 2,526명을 대상(응답률 7.5%)으로 했으며 무선 전화면접(19%), 무선(61%)·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