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통해 친박계 등 공격, 과거 세력과 거리 둔 昌과 판박이

홍준표가 걷는 이회창의 길… 성공하려면

신보수주의 내세웠지만 구체적 내용은 아직… 명확한 보수 아젠다 구축은 숙제

임재섭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5.22 17:57:13
  • 메일
  • 프린트
  • 작게
  • 크게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구글플러스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
  • 네이버블로그 공유
  • 임재섭 기자
  • yimjaesub@newdailybiz.co.kr
  • 정치부 국회팀 임재섭 기자입니다.

    기득권을 위한 법이 아닌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드는 국회가 되도록 오늘도 뛰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넘어설 수 있을까.

홍준표 전 경남도지사가 최근 1998년과 2002년, 보수진영 후보로 두 번 대선에 나섰던 이회창 총재와 비슷한 행보를 하고 있다. 당권을 통해 보수를 통합하고 결집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수의 새로운 가치를 세우는데 성공한다면 당권 확보를 넘어 차기 대선 후보도 내다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지사는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은 전면 쇄신 돼야 한다"고 했다.

홍 전 지사는 "그간 자유한국당은 웰빙 정당이었다. 치열한 사명의식도 없었고 투철한 이념도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도 사실상 대선 홍보 포기를 했고 당권 향배에만 신경을 썼다"며 "이런 생각을 가진 정당을 쇄신하지 않고 어떻게 다음 선거를 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들이 준 마지막 기회마저 놓치면 국민들에 의해 당은 문을 닫게 될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당직자 여러분, 모두 내려놓고 새로 시작하자"고 언급했다.

홍 후보는 이같은 발언을 하면서 자유한국당이 대선에서 15% 이하 득표로 선거보전금을 받지 못할까봐 홍보비를 최소한으로 지출한 점 등을 지적했다. 여기에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각각 44회 방송 광고를 하며 당의 역량을 총 집중한 반면 홍준표 후보는 4 분의 1 수준인 11회만 한 사실도 포함됐다. 대선후보에는 인색했던 자유한국당이지만, 정작 당직자들은 선거를 패하고도 보너스 잔치를 했다는 것이다.

그는 "탈북 박사 1호인 이애란 박사의 자유한국당의 대선 때 행각을 비판한 글을 보라. 참담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의 발언은 차기 당권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휴식'을 이유로 미국으로 출국했지만 이후 매일 페이스북을 통해 친박계 등을 비판하는 한편, 당내 체질 개선도 주문하고 있다. 이 모두 당대표가 된다면 홍 전 지사가 할 수 있는 일이다.

이는 1998년의 이회창 총재를 떠올리게 한다는 설명이다. 이 전 총재는 지난 1997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했지만 IMF 사태에 대한 책임론과 DJP연대 등의 요인을 극복하지 못하고 낙선했다.

그러나 그는 IMF 사건의 책임이 있는 김영삼·노태우·전두환 등과 거리를 둘 것을 주장했고, 결국 1998년 8월 당 총재로 부상하며 보수 세력을 한 데 모았다.

이후 그는 '젊은 피 수혈'등 개혁을 주장하며 오세훈 등을 영입했고, 김대중 정부의 부패·비리 사건을 지렛대로 공격했다. 결국 이회창 전 총재는 한나라당을 원내 1당으로 만드는데 성공해 2002년 대선에 다시 나설 수 있게 됐다.


홍 전 지사의 최근 페이스북 행보와 닮아있는 대목이다. 그 역시 지난 20일 "한국 보수세력을 이렇게 망가지게 한 세력들은 이제 반성하고 역사에 사죄해야 한다"며 친박계에 날을 세운 바 있다.

다만 홍 전 지사가 이 전 총재를 벤치마킹하는 것이라면 여기에 '새로운 보수의 가치'를 명확히 제시하는 일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이 전 총재는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같은 새로운 인재를 적극 영입했다. 김 전 지사는 운동권 출신이었지만 전향해 북한인권법 등을 주장했다. 제1 야당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진보진영 정당과 대립할 수 있는 새로운 아젠다를 제시해야하지만, 현재로서는 이런 아젠다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홍 전 지사가 최근 '신보수주의'를 내놓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없는 상태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는 "사실 '경제 민주화' 같은 범 국가적 담론은 아직 없다. 새 지도부가 선출되고 야당 간 정책 경쟁을 하는 과정에서 나타나지 않을까 한다"며 "홍 후보의 평소 발언을 참고할 때 큰 시장, 작은 정부 등이 새로운 아젠다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홍 전 지사가 자유한국당의 유력 당권 후보로 떠오르자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견제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지난 21일 트위터를 통해 "(성완종 리스트 사건 관련)홍 전 후보를 재수사해야 한다"며 "재수사하면 유죄가 확실하다. 그럴만한 정황을 알고 있다"고 했다. 홍 전 지사는 지난 20일 SNS를 통해 "이번 청와대에서 위법한 절차로 중앙지검장 인사를 하면서 최순실 사건을 재수사 하라고 한것은 미국 같으면 사법방해"라며 "탄핵사유에 해당된다"고 한 바 있다.

  • 임재섭 기자
  • yimjaesub@newdailybiz.co.kr
  • 정치부 국회팀 임재섭 기자입니다.

    기득권을 위한 법이 아닌 국민을 위한 법을 만드는 국회가 되도록 오늘도 뛰고 있습니다.
    관련 키워드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press@newdaily.co.kr
[자유민주·시장경제의 파수꾼 - 뉴데일리/newdaily.co.kr]
Copyrights ⓒ 2005 뉴데일리뉴스 -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
※ 청소년에 유해한 댓글 과 광고/반복게재 된 댓글은 작성을 금지합니다. 위반된 게시물은 통보없이 삭제됩니다.
주간 핫 클릭
정치
사회
연예
글로벌
북한
주소 : (100-120)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5가 120 단암빌딩 3층 뉴데일리(주) | 등록번호: 서울 아00115 | 등록일: 2005년 11월 9일 | 발행인: 인보길 · 편집인: 이진광
대표전화: 02-6919-7000 | 팩스: 02-702-2079 | 편집국: 02-6919-7053,7030 | 광고국: 02-6919-7008
Copyright ⓒ Newdail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