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명 관중 운집한 美여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유러피언 투어 콘서트 중 '폭발'
  • 폭발 직후 맨체스터 실내경기장으로 출동하는 구급차량들. ⓒ英BBC 관련보도 화면캡쳐.
    ▲ 폭발 직후 맨체스터 실내경기장으로 출동하는 구급차량들. ⓒ英BBC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5월 22일 오후 10시 35분경(현지시간) 유명 여가수의 콘서트가 열리고 있던 英맨체스터 실내경기장에서 테러로 의심되는 대형 폭발이 발생, 최소 19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BBC와 로이터 등 英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英BBC에 따르면, 콘서트가 열리고 있던 맨체스터 실내경기장은 1만 8,000여 명의 관중이 들어갈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이 실내경기장은 빅토리아 역과 연결돼 있으며, 맨체스터市 북부의 주요 도심에 속한다고 설명했다.

    英BBC에 따르면, 폭발은 美여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 도중에 일어났고, 곧이어 맨체스터 실내경기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맨체스터 빅토리아 역’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고 한다. 이로 인해 일대 지하철 운행은 전면 중단됐다고 한다.

    英BBC는 “맨체스터 실내경기장 폭발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지만 테레사 메이 英총리는 ‘영국 교통국 경찰에 따르면 테러 위협일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英BBC는 “현재 고위급 대테러 요원들이 런던과 지역 사무소에서 맨체스터 실내경기장으로 오는 중이며, 익명의 美관리들이 ‘이번 폭발은 자살폭탄테러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냈다”고 英대테러 부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英BBC는 “부상을 입은 사람들은 마치 유탄에 맞은 것 같았다”는 맨체스터 실내경기장 폭발 현장 목격자의 증언을 전하며, 이번 폭발이 테러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음을 뒷받침했다.

    英BBC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23일 오전 1시 32분부터 폭발 현장을 봉쇄하고 조사를 시작했지만 용의자나 폭발 관련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고 한다.

  • 맨체스터 실내경기장 폭발 당시 혼란스러워 하는 콘서트 관객들. ⓒ英BBC 관련보도 화면캡쳐.
    ▲ 맨체스터 실내경기장 폭발 당시 혼란스러워 하는 콘서트 관객들. ⓒ英BBC 관련보도 화면캡쳐.


    앤디 번햄 맨체스터 시장은 폭발 이후 “우리의 위대한 도시에게 끔찍한 밤”이라며 “이번 일로 희생당한 분들의 가족들에게 깊은 유감을 표하며, 위급한 현장에서 용기를 발휘한 구급대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고 한다.

    英BBC에 따르면, 맨체스터 실내경기장 폭발의 원인이나 용의자 등은 밝히지 못했지만, 유명 가수의 콘서트 현장이었던 만큼 사건 목격자들은 당시 혼란상을 생생히 전했다고 한다.

    한 목격자는 “폭발은 맨체스터 실내경기장 출입문 주변의 간이 사무실(Box Office) 근처에서 일어났다”며 “폭발 당시 문짝이 바깥으로 날아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15살과 17살 난 딸을 데리러 왔던 다른 목격자는 “그 폭발은 분명 폭탄이었다. 장담한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고 한다.

    英BBC에 따르면, 맨체스터 실내경기장 주변에는 현지 경찰과 대테러 담당 요원들이 경찰차 등으로 거리 곳곳에서 검문소를 설치하고, 일대를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사고가 발생할 당시 콘서트를 열고 있던 아리아나 그란데는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리아나 그란데는 1993년 생으로 인기 가수 겸 배우로, 영국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이번 콘서트는 유러피안 투어의 일환이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