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사드 배치 시작된 시점에서 과연 철회할 수 있을지...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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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이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흡. ⓒ뉴시스 DB
    ▲ 국민의당 김중로 의원이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흡. ⓒ뉴시스 DB

     

    국민의당은 23일 친북(親北) 일변도 노선을 고집하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육군 장성 출신인 김중로 의원(2정조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안보라인 인선을 질책했다.

    김중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포괄적인 의미의 안보논리를 감안한다면 문재인 정부의 인사는 비교적 무난한 인사라고 할 수 있지만, 안보 관련 핵심지위 인사에 대해선 우려스러워서 한 말씀 드릴까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북한은 새 정부가 출범한지 2주도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뿐 아니라 실전배치하겠다고 공언까지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사를, 통일외교안보특보에는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와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을 임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군사적 전문지식이 부족한 통상 전문가(정의용), 햇볕정책 전도사(문정인), 전직 언론사 회장(홍석현)으로 스트롱맨들이 포진하고 있는 강대국들과 핵미사일 개발에 혈안이 돼 있는 김정은을 상대하며 현재의 안보위기를 슬기롭게 해결해 갈 수 있을지 심히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김중로 의원은 "평화는 단지 구호로써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문재인 정부는 우리가 그리고 국제사회가 북한에 유화적 제스처를 보낸다면 김정은이 변할 것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사드(THAAD) 철회 가능성에 대해 "배치가 사실상 시작된 시점에서 과연 이것을 철회할 수 있는가 하는 부분에서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미국을 방문한 홍석현 특사가 절차 문제를 언급했는데 만약 절차와 관련해서 논의가 필요하다던가, 배치와 관련한 비준이 필요하다는 대통령의 요청이 있으시면 얼마든지 협조를 하겠다"고 했다.
     
    이언주 원내수석부대표는 "그러나 대통령과 정부의 입장이 과연 이러한 선례를 다시는 남겨서는 안 되기 때문에 국회를 비롯해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배치를 번복할 수도 있다는 생각해서 이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이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과 정부에서 입장을 먼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