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김광수 의원 피해 호소…정준길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 24일부터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이 '무차별 문자 폭탄'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부 청문위원들이 인신 공격성 문자 폭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인사청문회는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하는 자리"라며 "국민의 대리인으로서 '알권리' 충족을 위해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소명을 요구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청문회를 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며 자신들과 생각이 다르다고 무작정 문자 테러를 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당시 문재인 후보를 비판하는 인사들에게는 같은 당이라도 무차별 문자 테러가 가해진 바 있다"며 "문 대통령은 이를 두고 '양념'을 운운해 논란이 된 일도 있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문자 양념은 대한민국 정치를 후퇴시키는 적폐"라며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정 대변인의 이날 논평은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이 오후 청문회가 되자마자 첫 발언에서 답답함을 토로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같은날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위원으로 나섰던 김광수 의원은 "오전 청문회를 진행하면서 계속 휴대폰이 울려 확인해봤더니 '지랄하네', '낙선 운동 하겠다' 같은 문자들로 휴대폰에 불이 났다"며 "후보자의 정책이나 자질,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이런 식의 문자폭탄이 계속되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너는 군대 갔다 왔느냐'는 문자를 겨냥, "저는 군대도 31개월 다녀왔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역시 비슷한 입장의 논평을 냈다.

    국민의당 김철근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낙연 지명자의 '전두환 찬양기사'등 과거 행실을 지적했다는 이유로 문자폭탄을 보내고 있다"며 "과거 어떤 정권, 어떤 청문회에서도 이런 만행은 없었다"고 개탄했다.

    아울러 "인사청문회는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들의 놀이터도 아니고, 문자폭탄은 청문회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양념도 아니다"라며 "자기들 편이 아니면 무조건 적이고, 무조건 잘못했다는 식"이라고 씁쓸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