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북극성-2형’ 발사 성공·실전배치 주장하지만 시험발사 성공 2번에 불과
  • 북한이 실전배치를 선언한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의 진짜 실전배치에는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5월 14일 북한이 쏜 '화성-12형' 탄도미사일.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 북한이 실전배치를 선언한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의 진짜 실전배치에는 최소 1년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5월 14일 북한이 쏜 '화성-12형' 탄도미사일. ⓒ北선전매체 화면캡쳐.


    지난 21일 오후 4시 59분 북한이 발사한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이 평안남도 북창이 아니라 안주 군과의 경계에 있는 인공호수 ‘연풍호’라고 밝힌 美북한전문매체가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은 앞으로 한국과 일본에 특히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美존스홉킨스大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북한전문가 ‘존 실링’ 박사의 보고서를 게재했다.

    존 실링 박사는, 북한이 ‘북극성-2형’이라고 부르는 KN-15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실전배치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외부세계를 놀라게 하려는 의도에 불과하며, 실제로는 실전배치를 위한 훈련 단계로 보이며, 진짜 실전배치를 하기 위해 필요한 부대원 훈련 및 교육, 대량생산 과정 등을 생각하면 1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존 실링 박사는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을 실전배치 하기 시작했다는 북한 측의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며 “불과 2번의 시험발사가 성공했다고 해서 전장에서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신뢰성을 얻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존 실링 박사는 또한 북한이 자랑하는 ‘북극성-2형’과 같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탄도미사일은 많은 시험 발사가 이뤄지지 않고서는 신뢰성을 보장하기 어려우며, 이런 이유로 북한의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 보유 수량, 관련 기술의 검증, 명중률 등에 의문을 표시했다.

    존 실링 박사는 ‘북극성-2형’의 원형인 ‘북극성-1형(KN-11)’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경우에도 불과 6번의 시험발사만을 마쳤는데, 이는 ‘북극성-1형’의 개발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 실링 박사는 하지만 북한을 이대로 계속 놔둘 경우에는 ‘북극성’ 시리즈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할 가능성은 적지 않은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북한은 이미 한국과 일본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지만, ‘북극성-2형’ 개발을 통해 억제력과 반격 능력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새로 개발한 탄도미사일을 이미 실전배치 했다 하더라도 그 숫자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존 실링 박사는 “궤도를 장착한 이동형 차량 발사대(TEL)를 이용하는 북한의 ‘북극성-2형’은 사거리 1,200~1,300km 가량의 고체연료 추진 탄도미사일로, 북한이 기존에 보유한 스커드-ER(사거리 연장형)과 노동 미사일에 비교했을 때 짧은 발사준비 시간과 기동성, 야지 이동 능력 때문에 한국과 일본에는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존 실링 박사의 지적처럼 북한은 현재 ‘북극성-1형’과 ‘북극성-2형’, ‘화성-12형’ 등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를 마친 뒤 “성공”이라고 자평하며 실전배치를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북한이 보유한 탄도미사일의 대부분은 ‘스커드’ 계열 미사일과 그 로켓 엔진을 갖다 붙여 만든 ‘노동’ 미사일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KN-08로 불리는 대형 탄도미사일과 ‘무수단’ 미사일 등은 여전히 시험발사에 성공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