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 반응도 후끈.. 전 세계 117개국 판매 기염

  • 개봉 직전, 연출자(변성현 감독)가 '막말 파문'에 휘말리는 악재를 만났던 영화 '불한당 : 나쁜 놈들의 세상'이 영화의 본고장 프랑스에서 '기립 박수'를 받는 대반전이 일어났다.

    현지 시각으로 25일 새벽 1시 '불한당'의 공식 시사회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자 객석에서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가 터졌다. 관객들의 기립 박수는 무려 8분간이나 지속됐다. '불한당'은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은 한국 영화 중 가장 긴 시간 기립 박수를 받은 영화로 남게 됐다. 당초 제기됐던 영화에 대한 우려가 '희망'과 '기대'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시사회에 참석한 네 명의 배우들(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전혜진)은 3,000석 규모의 뤼미에르 대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에게 환한 미소와 함께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가까이에 있는 관객과는 악수를 하기도 하고 손으로 하트를 만들기도 하며 관객들과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기립박수가 끝없이 터져 나오자 배우들은 감격하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 상영이 끝난 후 세계 영화 관계자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리모는 상영 직후 "역대 최고 수준이라 할 만큼 관객 반응이 뜨거웠다. 너무나 성공적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이었다"고 말하며 배우들을 격려했다.

    노르웨이 배급사 에즈 피달고(As Fidalgo)의 페르난도 레노(Fernanda Renno)는 "오프닝 시퀀스부터 굉장히 강렬해 관객을 압도하고 시작한다"면서 "기발하고 재기발랄한 편집과 신선한 대사가 두 캐릭터의 관계에 몰입하게 하며 영상미 또한 훌륭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일본 배급사 트윈(Twin) 의 케이조 카바타(Keizo Kabata)는 "'불한당'은 최근 개봉한 범죄액션 영화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 '임무와 배신'라는 주제를 다룬 서스펜스 영화로 일본 관객들도 무척 좋아할 것 같다. 또한 극중 현수 역을 맡은 임시완은 이번 영화를 통해 일본에서도 굉장히 주목 받는 한국 배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앞서 열린 레드카펫 행사에도 참석한 네 배우들은 저마다 개성있는 포즈로 각국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설경구, 임시완, 김희원 등 세 명의 배우는 검은색 턱시도로 수려한 모습을 뽐냈고, 홍일점인 전혜진은 강한 남자들 사이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는 포스를 풍기며 절도 있고 시크한 턱시도 드레스를 소화해 눈길을 모았다.

    배급사 측에 따르면 '불한당'은 6월 프랑스에 이어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일본, 대만, 필리핀에서의 개봉을 확정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해외 117개국에 판매된 '불한당'은 현재에도 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어 개봉국은 더욱 확대될 조짐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17일 개봉해 절찬리 상영 중이다.

    한편, 영화의 투자배급을 맡은 CJ E&M은 '불한당'으로 총 8편의 영화를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시키는 기록을 세웠다.  국내 투자배급사 중 칸 국제영화제 진출 최다 기록. 앞서 CJ E&M은 자사 투자 영화와 투자배급 영화인 '달콤한 인생(2005)', '밀양(2007)',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놈(2008)', '박쥐(2009)', '마더(2009)', '표적(2014)', '아가씨(2016)'가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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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 제공 = CJ엔터테인먼트 / 호호호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