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디 수사 중 찾아낸 주소록으로 검거…부친, 남동생은 리비아 경찰에 체포
  • 지난 22일(현지시간) 英맨체스터 실내경기장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주범으로 알려진 살만 라마단 아베디의 부친과 남동생은 리비아 대테러 경찰에게 붙잡혔다고 한다. ⓒ美공영 NPR 관련보도 화면캡쳐.
    ▲ 지난 22일(현지시간) 英맨체스터 실내경기장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주범으로 알려진 살만 라마단 아베디의 부친과 남동생은 리비아 대테러 경찰에게 붙잡혔다고 한다. ⓒ美공영 NPR 관련보도 화면캡쳐.


    지난 22일 오후 10시 30분(현지시간), 美유명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콘서트가 열리고 있던 英맨체스터 실내경기장에서 폭탄테러가 발생, 22명이 숨지고 5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英경찰과 관계 당국이 10번째 테러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텔레그라프’ ‘BBC’ 등 英주요 언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英언론들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25일 아침 10번째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한다. 경찰은 “맨체스터 실내경기장 폭탄 테러에 대한 수사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지만, 편견과 선입견을 배제하고 수사에 임할 것”이라면서 용의자 검거 사실을 공표했다고 한다.

    英언론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4일 밤부터 맨체스터 실내경기장 폭탄 테러를 원격조종한 지역으로 의심되는 맨체스터 남부의 ‘모스 사이드’ 주변에 대한 대대적인 검문검색을 시작, 용의자를 붙잡았다고 한다.

    10번째 용의자는 테러 주범으로 알려진 ‘살만 라마단 아베디’와 가까운 곳에 살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새벽에 붙잡힌 한 여성도 용의자로 의심됐지만, 조사를 받은 뒤 오후에 풀려났다고 한다.

    英언론들에 따르면, ‘살만 라마단 아베디’의 부친과 그의 남동생 ‘하심 라마단 아베디(20세)’는 지난 25일 리비아 트리폴리에서 ‘테러 모의’ 혐의로 대테러 경찰에 검거됐다고 한다.

    英언론들에 따르면, 리비아 대테러 경찰은 “하심은 맨체스터 테러의 세부적인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그는 아베디와 함께 테러조직 ‘대쉬(ISIS)’ 조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이들은 트리폴리를 공격하려는 음모를 꾸미다 적발됐다”고 밝혔다고 한다.

    英언론들은 “아베디는 과거 부모들을 만나러 리비아로 여행을 한 적이 있으며 맨체스터 테러 나흘 전에 집을 나갔다”는 그의 모친 이야기와 함께 “아베디 가족은 사우디 메카를 방문할 계획(성지순례)도 세워 놓았다”고 전했다.

    英언론들에 따르면, 아베디의 형 ‘이스마일 라마단 아베디’는 지난 24일(현지시간) 英경찰에 체포됐다고 한다.

    英언론들에 따르면, 경찰은 아베디에 대한 수사 끝에 몇 개의 주소를 찾아내 맨체스터 테러와 관련이 있는 용의자가 더 있는지 수사 중이라고 한다.

    경찰이 찾아낸 주소는 대부분 맨체스터 남부 지역이었으며, 지금까지 검거한 용의자들은 대부분 맨체스터 남부와 잉글랜드市 북부 지역에서 찾아냈다고 한다. 한 명의 용의자만 맨체스터에서 160km 떨어진 잉글랜드 중부의 ‘넌이턴’에서 찾아냈다고 한다.

    英언론들은 “맨체스터 테러 직후 英경찰은 ‘아베디’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이 높다고 봤지만, 수사가 계속 진행되면서 아베디의 배후에 거대한 테러 네트워크가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맨체스터 테러의 배후가 ‘알 카에다’인지 ‘대쉬(ISIS)’인지 ‘호라산 그룹’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한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