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디에서나 있을법한 사랑스러운 커플들의 현실적인 이야기가 찾아온다.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이 5월 30일부터 6월 25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된다.

    2013년 국내 초연된 바 있는 '투모로우 모닝'은 영국의 작곡가 로렌스 마크 위스의 작품으로, 결혼과 이혼을 하루 앞둔 두 커플의 세심한 심리묘사를 통해 현대인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들을 경쾌하게 풀어냈다.

    오경택 연출은 29일 오후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처음 대본과 음악을 받고 나서 노래 자체가 좋았다. 경쾌하고 서정적이고 감미로웠다. 음악에 반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투모로우 모닝'을 통해 음악감독으로 데뷔하는 이범재 역시 "음악을 듣자마자 하고 싶었다. 사랑스럽고 아기자기하고 감동적이다"고 덧붙이며 "예전부터 뮤지컬 음악을 하고 싶었는데 운이 좋은 것 같다. 좋은 연출, 배우들과 함께해 행복하다"고 했다.

  • '투모로우 모닝'은 2006년 영국 런던 초연 이후 2009년 시카고 Joseph Jefferson Awards에서 베스트 뮤지컬을 수상했고, 2011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 입성했다. 지금까지 일본, 캐나다 멜버른, 오스트리아 비엔나, 독일 등에서 공연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본과 가사는 한지안 작가가 각색해 공감대를 더욱 높였으며, 코믹하고 사랑스러운 음악들은 이범재 음악감독이 편곡을, 연출은 오경택이 맡아 세련되고 유쾌한 로맨스 뮤지컬로 탄생시켰다.

    오 연출은 "원작자가 대본과 작곡, 작사를 다 했다. 유추하건데 실제 경험담을 토대로 만든 것 같다. 가사에 캐릭터의 감정과 드라마가 많이 들어있어서 민감하고 섬세하게 접근했다. 라이선스의 어려운 지점이 서양의 정서를 한국에 맞게 고치는 것이다. 우리 식에 맞게 장면과 대사를 순화했다. 작가와 음악감독의 공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성공한 아내에 대한 열등의식과 삶의 매너리즘에 빠진 가장 '잭' 역은 김보강이, 아름답고 당당한 커리어 우먼이지만 마음의 허전함을 숨길 수 없는 30대 편집장 '캐서린' 역은 김경선이 분해 원숙한 호흡을 선보인다.

  • 꿈에 대한 열정과 매력이 넘치지만 이제는 한 여자에게 정착해야 하는 유쾌한 새 신랑 '존' 역에 송유택, 낭만적인 사랑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찬 결혼 전날의 새 신부 '캣' 역은 걸그룹 스피카 출신의 양지원이 연기한다.

    오랜만에 대극장이 아닌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서는 김경선은 "그 동안 나이 들고 센 역할을 주로 많이 했는데, '드디어 내 역할을 찾았구나' 싶을 정도로 반가운 작품을 만났다. 소극장은 떨리고 기분 좋은 긴장감이 있다. 대극장에서 하던 과한 연기를 줄이고 대사를 담백하게 하려고 한다. 완벽하진 않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담배 가게 아가씨'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에 참여하는 양지원은 "아직 애송이다. 좋은 선배들과 파트너에게 배우고 있고, 많은 공부가 되는 작품"이라며 "극중 '캣'이 워커홀릭이라는 것에 공감이 많이 갔다"고 전했다.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은 인터파크, 예스24, 옥션티켓, 하나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가격 3만~5만원. 문의 1666-8662.

    [사진=뉴데일리 이기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