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정부 NSC 긴급 소집, 日정부 “EEZ 낙하 추정, 외교 경로로 항의할 것”
  • 북한이 29일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은 지난 3월 6일 북한이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을 당시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북한이 29일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사진은 지난 3월 6일 북한이 스커드 계열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을 당시 모습.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북한이 29일 오전 5시 39분 강원도 원산 인근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와 美태평양 사령부는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데이터를 내놨다. 한국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 소집했고, 일본 정부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용납할 수 없는 도발”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韓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이 오전 5시 39분경 강원도 원산 비행장 인근에서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탄도미사일 1발을 동쪽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韓합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약 6분 동안 450km 가량을 비행한 뒤 동해상에 떨어졌”면서 “도달 고도보다 비행거리가 길어, 최근과 같은 ‘고각 발사’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美태평양사령부 또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했다”고 밝혔다. 美태평양사령부가 발표한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데이터도 韓합참의 발표와 거의 일치했다.

    韓합참은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구체적인 성능과 종류 등에 대해서는 한미가 연합으로 정보를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지난 21일 ‘북극성-2형’을 쏜 데 이어 8일 만에 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한국, 일본 정부는 즉각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보고받은 뒤 오전 7시 30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개최를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스가 요시히데 日관방장관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항공기와 선박 안전에 매우 위협이 되는 것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일본 정부는 외교적 경로를 통해 북한에 항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군과 미군은 북한이 29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스커드 계열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이 지난 14일 ‘화성-12형’ 탄도미사일을, 21일에는 ‘북극성-2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29일에는 스커드 계열 미사일을 쏘았다는 점을 두고,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