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상조·강경화 등 모두 '위장전입' 의혹… 국회 인준 난항5대 원칙 저촉되도 임명 찬성 59.8%, 인선 배제는 31.1%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왼쪽). ⓒ뉴시스 사진 DB
    ▲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왼쪽). ⓒ뉴시스 사진 DB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를 비롯해 인사청문 대상자를 둘러싼 위장전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또다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84.1%(매우 잘함 62.7%, 잘하는 편 21.4%)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주 대비 2.5%p 상승한 수치다. 부정적 평가는 10.0%였고 '잘 모름'은 5.9%였다. 

    일간으로는 지난 22일 84.3%(부정평가 9.2%)로 출발해 23일 83.1%(10.8%), 24일 81.8%(11.3%)로 하락했으나 25일(목), 26일(금)에는 각각 84.2%(10.2%), 85.7%(9.0%)로 다시 상승했다. 

    이같은 변화는 이낙연 후보자를 비롯한 문재인 대통령의 인선한 인사들의 인사청문회를 놓고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낙연 후보자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는 가족 및 본인의 위장전입 의혹 문제가 불거지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고위공직자 임용시 원천 배제하겠다던 5대 비리(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병역면탈, 세금탈루, 논문표절) 중 하나에 포함된 것이다. 여기에 야당은 '5대 인사 원칙'을 깬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과하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어 국회 인준은 더욱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병헌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를 방문, 각 당 원내대표를 만나는 등 이낙연 후보자 인준을 위한 막판 협상에 들어간다.

    다만 이낙연 후보자의 국회 인준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는 찬성의견이 72.4%로, 반대의견(15.4%)보다 5배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5대 인사 원칙 관련, '5대 원칙에 저촉되는 경우라도 역량이 뛰어나면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59.8%, '대선공약이었던 원칙이므로 역량이 뛰어나더라도 인선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의견(31.1%)보다 2배가량 높았다.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84.1%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리얼미터.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3주차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가 84.1%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리얼미터.

    정당지지율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 대비 3.4%p 상승한 56.7%로 조사됐다. 4주 연속 상승하며 지난주 기록한 최고치 53.3%를 재차 경신한 것이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0.4%p 하락한 12.0%, 국민의당은 0.5%p 올라 8.2%로 나타났다. 바른정당은 6.2%로 0.6%p, 정의당은 6.2%로 0.4%p 각각 하락하는 등 좀처럼 정체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2∼26일 전국 유권자 2,523명(응답률 6.8%)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7%), 무선(73%)·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