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림시어터 컴퍼니의 '페스카마-고기잡이 배'가 올해 서울연극제 4관왕에 올랐다.

    '제38회 서울연극제'(예술감독 최용훈)가 33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지난 29일 오후 5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폐막식을 가졌다.

    이날 함께 진행된 시상식은 공식선정작 10작품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그 외에 창단 30·40주년을 맞이한 극단의 노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특별공로상도 시상했다.

    영예의 대상(서울시장상)은 드림시어터 컴퍼니의 '페스카마-고기잡이 배'가 안았다. 1996년 원양어선 '페스카마 15호'에서 벌어졌던 선상반란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초연한 작품이다.

    5인의 심사위원은 "좁은 극장의 입체적인 공간 활용과 많은 출연배우들을 통해 선상의 고기잡이 장면 등을 역동적이고도 신선하게 연출했다"라고 평했다. 대상과 더불어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연출상과 희곡상(이하 임선빈), 연기상(2등항해사 役 유승일)을 받으며 4관왕을 차지했다.

    우수상은 창작집단 LAS의 '손'과 극단 신인류의 '사람을 찾습니다'가 수상했다. 우수상은 종로구청장상으로 올해 하반기에 종로구청에서 지원하는 '종로우수연극전'에서 재공연을 하는 기회가 제공될 예정이다. 

    연기상은 '지상 최후의 농담'의 김재건(갑돌 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의 유승일(2등항해사 役), '사람을 찾습니다'의 김정팔(원영 役), '원무인텔'의 김나윤(현명숙 役) 등 4명에게 돌아갔다. 

    무대예술상은 무대 부분과 조명 부분으로 나뉘어 창작집단 LAS '손'의 서지영(무대디자인)과 극단 백수광부 '벚꽃동산'의 김영빈(조명디자인)이 각각 수상했으며, 신인연기상은 '말 잘 듣는 사람들' 김보경(차예슬 役 )과 '손'의 이주희(엄마 役)이 받았다.

    극단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는 '특별공로상'은 오랜 세월 활발한 활동으로 서울 연극 발전에 기여하며 후배 연극인의 지표가 되어준 극단에게 전달했다. 창단 30주년 극단에는 극단 단홍, 극단 로얄씨어터, 창단 40주년 극단에는 연우무대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연극제는 연극발전을 위한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했으며, 이후 1987년 '서울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해 38년간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작품성과 파격성, 관객들의 눈높이까지 맞춘 공식선정작 10편이 관객들을 만났다. 기존에는 창작희곡만을 선정해 선보였던 것에서 탈피해 초연 5작품(창작4, 번역1), 재연 5작품(창작3, 번역2)으로 총 10작품을 구성해 관람 선택의 폭을 넓혔다.

    [사진=서울연극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