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北 관계 악화될 듯…HRW "北에 책임 물어야"

北갔다 '혼수상태' 귀국 웜비어…美국민 분노 확산

NYT "웜비어, '반복적 구타 시달렸다' 정보 입수" 北구타설 제기

노민호 기자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17.06.15 11: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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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 억류됐다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귀국한 美대학생 오토 웜비어 씨 소식에 美사회가 들끓고 있다. 대학생의 치기어린 장난을 핑계로 인권을 짓밟았다는 비난이 확산되고 있다.

북한은 웜비어 씨가 식중독의 일종인 ‘보툴리누스 중독증’에 걸려 수면제를 복용한 후 혼수상태가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美‘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美고위 관리를 인용, “웜비어 씨가 북한에 구금돼 있는 동안 반복적으로 구타를 당했다”는 첩보를 美정부가 입수했다면서 ‘구타 등 고문 의혹’을 제기했다.

美‘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웜비어 씨는 美신시네티大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소식에 美사회는 북한의 비인도적 행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대학생이 치기어린 장난을 한 번 친 것을 두고 불법 감금을 하고 고문을 가하는 북한의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미국의 전문가들은 웜비어 씨가 혼수 상태로 귀국한 것을 두고 미-북 관계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수미 테리 前 美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한국담당 보좌관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웜비어 씨에 대한 북한의 석방 결정이 훨씬 더 빨리 이뤄져야 했다”면서 “웜비어 씨의 상태를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그의 귀환이 미국과 북한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테리 前보좌관은 “특히 웜비어 씨가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할 경우 미-북 관계 악화는 불가피할 것”이라며 “이는 김정은 정권에 대한 제재와 압박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 내 민간단체인 '대서양 위원회'의 토머스 매닝 연구원은 ‘미국의 소리’에 “북한이 혼수상태인 웜비어 씨를 1년 넘게 구금하고 있었던 것은 인권적 측면에서 실망스러운 일”이라면서 “만약 그가 사망했다면 어떤 결과를 가져왔겠느냐, 북한이 정치적으로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필 로버트슨 아시아담당 부국장은 14일(현지시간)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20대의 건강한 미국 대학생이 의식불명 상태로 석방된 데 대해 북한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웜비어 씨는 수감될 만큼 심각한 범죄를 저지른 게 아니었다”면서 “대학생의 짓궂은 장난에 대해 (북한이) 단순한 벌금형이 아닌, 15년 노동교화형이라는 과도한 형벌을 선고한 것은 정치적 협상을 위한 인질로 활용하려 했던 북한의 의도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북한은 웜비어 씨와 그의 가족에게 극도로 부당한 행동을 자행했다”면서 “억류 기간 중 웜비어 씨에게 누가, 어떤 행위를 했는지 밝혀내고, 재발 방지를 위한 북한 당국의 조치를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버트슨 부국장은 “북한이 일본, 태국 등에서 납치한 수많은 외국인은 물론 참혹한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는 북한 정치범수용소 수감자들에 대해서도 국제사회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웜비어 씨는 美버지니아 주립大 3학년에 재학 중이던 2016년 1월, 북한 관광에 나섰다 평양 양각도 호텔에서 정치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북한 당국은 같은 해 3월 웜비어 씨에게 체제전복 혐의라는 누명을 씌워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뒤 구금해 왔다.

웜비어 씨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북한에서 풀려났으나 혼수상태로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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