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휘자 정명훈, 피아니스트 조성진 등 '클래식계 어벤저스 군단'이 온다. 

    롯데콘서트홀(대표 한광규)은 개관 1주년을 맞아 캐치프레이즈의 이름을 딴 '음악으로 하나되는 곳' 기념콘서트를 8월 18~19일 양일간 개최한다.

    2016년 8월 19일 개관한 롯데콘서트홀은 국내 최초로 '빈야드 스타일'을 도입해 2036석 규모로 설계됐다. 건축 설계·시공, 음향 테스트와 파이프오르간 설치에 이르기까지 햇수로만 5년여, 무려 1474일의 대장정을 마치며 성대하게 문을 열었다.

    빈야드(vinyard)는 '포도밭', '포도원'을 뜻하며, 포도밭처럼 홀 중심에 위치한 무대를 객석이 감싸는 형태의 공연장이다. 당시 정명훈 전 서울시립교향악단 연주를 시작으로 개관 공연을 화려하게 펼친 바 있다.

    먼저, 오는 18일 정명훈의 지휘 아래 조성진이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황제를 연주한다. 올해 한국에서 조성진의 공연을 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던 국내 클래식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한 조성진은 지난 1월 롯데콘서트홀 단독 리사이틀을 통해 9분 만에 전석을 매진시키며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입증했다. 이번 공연 역시 다시 한 번 뜨거운 티켓 예매 전쟁이 예상된다. 

    이어 19일에는 정명훈의 지휘와 피아노 연주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정명훈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바이올리니스트 이경선, 첼리스트 송영훈이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 C장조를 들려준다.

    또, 이틀 동안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수의 음악가들과 개관 후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섰던 한국을 대표하는 주요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를 깜짝 결성해 베토벤의 교향곡 '운명'을 선보인다. 

    커티스 음악원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과 유시연, 독주 및 앙상블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는 문태국이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의 멤버로 참여한다. 

    롯데콘서트홀 개관 1주년 기념콘서트는 오는 20일 오후 2시 롯데콘서트홀 빈야드(유료) 회원을 대상으로 선예매를 시작하며, 21일 같은 시각 일반회원 대상으로 티켓을 오픈한다. 관람료 3만~15만원. 문의 1544-7744.

    [사진=롯데콘서트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