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커셔니스트 한문경과 김은혜가 결성한 타악듀오 '모아티에'가 여섯 번째 정기 연주회를 개최한다.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일신홀에서 열리는 정기 연주회에서는 여섯 명의 작곡가와 함께 타악기, 현대 음악을 비롯해 새로운 창작곡을 선보인다.

    '모아티에(Moitie)'는 프랑스어로 '절반(half)'이라는 뜻으로 한문경-김은혜은 자칫 리듬악기군으로 분류될 수도 있는 타악기를 독립된 악기로 재인식하고자 2010년 결성했다.

    타악기를 이용한 현대음악 창작곡 중 연주되는 곡은 드물고, 연주가 되더라도 초연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청중 입장에서도 타악기가 무대 뒤편에서 악센트나 음악적 긴장, 순간적 에너지를 불어 넣는 역할이라는 편견이 있다.

    모아티에는 이런 선입견을 깨고 타악기가 전면에 나서는 연주회를 3년 전부터 기획해 진행하게 됐다. 이에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여섯 명의 국내 작곡가에게 타악기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 줄 수 있는 곡을 요청했고, 총 네 곡의 위촉 초연에 도전한다.

    이번 공연을 위해 작곡가 김정훈, 박명훈, 이병무, 문성준, 최지연, 김혜원이 위촉됐다. 이들은 각기 다른 관점과 방식으로 타악기가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세계를 열어줄 예정이다. 

    공연 일주일 전인 6월 22일에는 작곡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타악기의 특징과 주법을 소개하는 '워크샵 콘서트'와 창작곡 위촉 배경과 감상포인트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청중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전석 2만원. 문의 1544-1555.

    [사진=P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