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덕에 당선됐으니 외상값 내놓으라는 민노총

韓美정상회담 맞춰 총파업 나선 노동계 “최저임금 1만원 즉시 인상”

집회 현장 ‘미군 철수’, ‘전쟁 연습 중단’ 등 親北 전단 뿌려져

임혜진, 방성주 기자 | 최종편집 2017.06.30 21: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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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이 30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6.30 사회적 총파업' 집회를 열고, 새 정부를 상대로 '최저임금 1만원 즉각 인상-비정규직 철폐'를 요구했다.

이날 집회에는 학교 급식 조리원, 청소미화원, 알바노조 등 비정규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주최 측 추산 4만여명(경찰 추산 2만3천명)이 참가했다. 법원의 판결로 합법 노조로서의 법적 지위를 잃은 전교조 소속 교사들도 연가를 내고 집회에 참여했다.

민주노총은 문재인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공식 일정 시작에 맞춰,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를 ‘사회적 총파업 주간’으로 정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총파업 집회를 두고 "처음으로 비정규직이 주도하는 집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앞서 참가자들은 이날 정오부터 각 산별노조별로 서울 도심 곳곳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파업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5개 중대, 6천명을 투입했으나, 집회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한다는 방침에 따라 차벽을 설치하지는 않았다.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직무대행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의 빠른 이행을 주문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개혁 시기를 놓친다면 자유한국당 등 수구적폐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적폐청산의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새 정부는 정권 출범 직후 최저임금 인상을 위한 3년 로드맵을 밝혔으나, 민주노총은 "최저임금 인상은 전 세계적 추세이며,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내년부터도 실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한다면, 전체 경제인구의 80% 이상을 고용한 중소기업과 영세 소상공인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대해, “(최저 임금이 오르면) 내수가 증대돼 노동자와 자영업자가 상생할 수 있다”고 강변했다.

이날 집회에는 ‘최저임금 1만원’ 주장 외에, '사드철거'와 '한상균 석방' 등 민노총의 집회에서 단골로 나오는 구호들이 다시 등장했다.

공식 연단에서 나오지는 않았지만 집회 현장에는, △방미보다 방북, 민족보다 나은 동맹은 없다 △북침전쟁연습 중단 △미군기지 환수 △북미평화협정 체결 등 노골적 친북 구호가 인쇄된 전단이 뿌려졌다.

환수복지당은 성명을 내고,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배치는 한미동맹의 결정이니 번복 의도가 없다는 망언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길을 지나가던 일부 시민은 "50년 만에 개방된 청와대 앞길이 곧바로 민노총 파업의 장(場)이 됐다", "노동과 관계없는 노골적인 정치적 발언과 유인물들이 총파업의 본질을 의심케한다"는 회의적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가 이틀 연속으로 파업을 벌이면서, 급식 중단으로 인한 수업 파행은 이날도 계속됐다.

이날 총파업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세종로 사거리, 종로3가를 따라 행진하며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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