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8.7% 한국당 8.8% 오차범위내 역전… 진상조사단, 당원 단독범행 잠정결론
  •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4일 발표한 정당지지도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자유한국당에 역전당했다.ⓒ뉴시스 사진DB
    ▲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4일 발표한 정당지지도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텃밭인 호남에서 자유한국당에 역전당했다.ⓒ뉴시스 사진DB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 특혜 의혹 제보 조작 논란을 빚고 있는 국민의당의 지지도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텃밭인 호남에서도 자유한국당과 비슷한 수준으로 무너졌다.

    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국민의당의 지지도는 지난주 대비 1.2%p 하락한 5.1%로 조사됐다. 특히 지역기반인 호남에서 6.3%p 급락하면서 8.7%를 기록, 한국당(8.8%)에 오차범위 내에서 밀렸다.

    국민의당 지지도는 일간집계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다음 날인 지난달 27일 4.6%로 하락한 데 이어, 30일 4.8%를 기록해 4%대까지 하락했다. 이는 2016년 2월 창당 후 처음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수치기도 하다. 

    앞서 국민의당 진상조사단(단장 김관영 의원)은 전날 '제보조작' 파문과 관련해 대선 후보였던 안철수 전 대표를 상대로 '제3의 장소'에서 대면조사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사전 인지 여부를 부인하며 "최근에 알았다"는 취지로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단은 이날 그간의 조사를 토대로 이유미씨의 단독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결과를 발표한다. 다만 1주일만에 단독범행으로 결론을 지으면서 검증부실뿐만 아니라 부실조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관영 단장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진상조사단은 공당에서 있어선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용서를 구하는 마음으로 한 점 숨김없이 증거에 의해서 진실을 밝히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라며 "특히 조직적 개입이 있었는지에 대한 세간의 의혹에 대해서도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어마어마한 범죄행위를 평당원 단독으로 가능했겠냐 반문할 수 있다"라면서도 "당시 선거운동 막판이라는 특수상황과 대선 당시 문준용 의혹이 중요한 의미 가졌다는 점, 당원 이유미의 치밀한 준비, 당 공명선거추진단의 비교적 짧은 검증 겹치면서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각 정당 지지도로는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0.3%p 내린 53.3%를 기록했다. 전당대회가 진행중인 자유한국당은 1.4%p 올라 15.9%로 2위를 유지했다. 이어 정의당(6.3%)과 바른정당(6.0%)이 3위 자리를 두고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이번 여론 조사는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응답률은 4.8%(총 통화 5만2,396명)였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